print

“우는소리 아니었네”…카드사 상반기 순이익 줄고 연체율 늘었다

카드대출 이용액 5.9% 감소…카드론 크게 줄어
신용카드 발급 늘었지만 체크카드는 소폭 ↓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줄고 연체율은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경영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현대카드 등 국내 전업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8% 감소했다. 카드사들의 총수입은 늘었지만, 이자 비용과 대손 비용 등 총비용이 급증해 순익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도 1.41%로 전년 동기보다 0.14%p 하락했다. ROA는 총자산으로 수익을 얼마나 창출했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기업 경영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58%로 전년 말보다 0.38%p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신용판매 연체율은 0.87%로 전년 말보다 0.22%p, 카드대출 연체율은 3.67%로 0.69%p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 6월 말 기준 106.4%로 모든 카드사가 100%를 넘겨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9%로 전년 말보다 0.5%p 상승했으며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인 8%를 웃돌았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 중 대출자산 등을 제외한 순수 자본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5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늘었으나, 카드론은 22조5000억원으로 12.8% 줄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은 1억2749만장으로 2.7% 늘었다. 반면 체크카드 누적 발급은 1억498만장으로 0.2% 줄었다.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5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늘었다. 신용카드는 461조4000억원으로 8.3%, 체크카드는 97조1000억원으로 4.9%씩 각각 증가했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의 대내외 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점을 고려해 카드사들에 부실채권 매각, 채무 재조정 등 자산건전성 관리에 힘쓰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여전채 발행 시장 및 카드사 유동성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필요 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1.8억...상위권 '국책은행' 집중

2도입 10년 넘었는데...가족돌봄휴가, 직장인 대부분 못쓴다

3'합정역~동대문역' 오가는 심야 자율주행버스, 7월부터 유료화

4LH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청년주택 공급 예정"

5'뉴진스님' 윤성호가 해외 비판 여론에 보인 반응

6여전업계, 2000억원 규모 ‘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 2호 펀드’ 조성

7강남 아파트 방음벽으로 돌진한 SUV...무슨 일?

8머스크 "슈퍼 충전소 확대 위해 5억 달러 이상 투자"

9티백·동전·비건…세계로 뻗어나가는 ‘K-조미료’

실시간 뉴스

1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1.8억...상위권 '국책은행' 집중

2도입 10년 넘었는데...가족돌봄휴가, 직장인 대부분 못쓴다

3'합정역~동대문역' 오가는 심야 자율주행버스, 7월부터 유료화

4LH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청년주택 공급 예정"

5'뉴진스님' 윤성호가 해외 비판 여론에 보인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