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들어간 회사채 시장…휴가철 끝나면 붐빌까
7~8월 비수기 진입한 회사채 발행시장
“금리 안정 전까지 발행 관심 크지 않을 것”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하반기 회사채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발행량이 급감하고 있다. 반기보고서 시즌에 높은 금리가 맞물리면서 하반기 회사채 발행시장에 한산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이날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6조9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8275억원 대비 10.85% 감소했다. 이달 들어 회사채 수요 예측은 단 한 건도 진행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동원F&B ▲포스코인터내셔널 ▲롯데케미칼 ▲SK실트론 ▲현대로템 정도가 이달 중하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 들어 회사채 발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크다. 7~8월은 여름 휴가철인 데다 이달 중순까지는 기업들의 반기보고서 제출 기간이기 때문에 매년 이맘때마다 회사채 발행은 감소한다.
높은 금리 역시 회사채 발행 시장을 위축시켰다. 최근 국채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금리 역시 크게 상승한 상황이다. 간접금융인 회사채 발행은 고스란히 부채로 인식돼는 가운데 금리가 높을수록 그 상환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712%로 마감했다. 회사채 금리의 기초가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월 3.1%대의 저점을 보였다. 3월 하순에서 5월 중순까지 3.2~3.3%대의 낮은 박스권 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5월 하순부터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1분기 대규모 선조달로 인해 여유 현금을 통해 금리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회사채 발행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 사태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을 자극하는 악재가 발생했던 점도 회사채 투자심리 위축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채 수요자인 기관 등이 불안한 시장 상황에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초 새마을금고 사태가 발생한 후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하고 관련 업종 채권 수요가 위축되는 등 부동산 PF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고조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회사채 발행량도 회복된다. 다만 올해는 미국의 긴축 정책이 막바지라는 전망에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기를 기다리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증권가에선 비수기가 끝나더라도 회사채 발행량이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기업 입장에서는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에서 3년 이상의 장기 회사채를 발행하기보다는 1년 만기의 은행 차입이나 3개월 CP 조달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시중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황에서, 국고채 금리가 3.2% 수준에서 안정되기 전까지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에 관심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이날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6조9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8275억원 대비 10.85% 감소했다. 이달 들어 회사채 수요 예측은 단 한 건도 진행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동원F&B ▲포스코인터내셔널 ▲롯데케미칼 ▲SK실트론 ▲현대로템 정도가 이달 중하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 들어 회사채 발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크다. 7~8월은 여름 휴가철인 데다 이달 중순까지는 기업들의 반기보고서 제출 기간이기 때문에 매년 이맘때마다 회사채 발행은 감소한다.
높은 금리 역시 회사채 발행 시장을 위축시켰다. 최근 국채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금리 역시 크게 상승한 상황이다. 간접금융인 회사채 발행은 고스란히 부채로 인식돼는 가운데 금리가 높을수록 그 상환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712%로 마감했다. 회사채 금리의 기초가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월 3.1%대의 저점을 보였다. 3월 하순에서 5월 중순까지 3.2~3.3%대의 낮은 박스권 금리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5월 하순부터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1분기 대규모 선조달로 인해 여유 현금을 통해 금리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회사채 발행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 사태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을 자극하는 악재가 발생했던 점도 회사채 투자심리 위축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채 수요자인 기관 등이 불안한 시장 상황에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초 새마을금고 사태가 발생한 후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하고 관련 업종 채권 수요가 위축되는 등 부동산 PF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고조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회사채 발행량도 회복된다. 다만 올해는 미국의 긴축 정책이 막바지라는 전망에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기를 기다리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증권가에선 비수기가 끝나더라도 회사채 발행량이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기업 입장에서는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에서 3년 이상의 장기 회사채를 발행하기보다는 1년 만기의 은행 차입이나 3개월 CP 조달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시중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황에서, 국고채 금리가 3.2% 수준에서 안정되기 전까지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에 관심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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