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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손흥민 효과, 차 9800대 수출과 맞먹어”

‘빅리그 스포츠 스타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
“지난해 2700억원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

손흥민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지난해 2700억원의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승용차 약 9800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파급력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발표한 ‘빅리그 스포츠 스타의 경제적 효과’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최근 손흥민, 황희조(노팅엄),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해외 빅리그로 진출한 선수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연구원은 손흥민을 기준으로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와 이로 인한 파급력을 분석했다.

한국의 소비재 수출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8.0%에 이어 올해 상반기 17.1%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직접소비재(식료품 등)와 비내구소비재(의류·화장품 등) 비중이 2005년 각각 4.3%, 10.9%에서 올해 상반기 10.2%, 17.3%까지 확대되면서 품목도 다양화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손흥민의 연간 인지도 상승률(0.5%포인트)과 국가 인지도가 제품 이용으로 전환되는 비율(48.7%)을 기반으로 추정한 손흥민의 소비재 수출 기여도는 약 0.24%포인트다. 이를 지난해 소비재 수출액(약 110조9630억원)에 적용하면 손흥민이 한 해 동안 창출한 소비재 수출이 약 27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직접소비재와 내구소비재, 비내구소비재 수출액이 각각 310억원, 1860억원, 530억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손흥민의 이런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는 경제 전체에 5900억원가량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산출됐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1840억원으로 예측됐다. 연구원은 또 평균 계약 기간인 5년간 이런 손흥민의 경제적 효과는 수출 증가액 1조3050억원, 생산 유발액 2조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스포츠를 포함한 한류의 성장이 소비재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수출 구조의 안정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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