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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사 가는 포스코DX…주가 몇 배나 뛸까

코스피 이전상장으로 기업가치 제고·투자자금 유입 기대
포스코퓨처엠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주가 7배 뛰기도


포스코DX.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포스코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포스코DX(022100)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꿈틀 대고 있다. 과거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포스코퓨처엠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적이 있는 만큼 포스코DX에 대한 상승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포스코DX는 4.13%나 상승한 3만905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장중 9.87%오른 4만12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전 상장 소식이 알려진 23일에도 9%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포스코DX는 신성장 사업 확대 등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3일에는 이사회를 열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현재 코스닥시장 상장 폐지 안건을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5일 개최할 예정이다.

포스코DX는 포스코그룹 계열 정보기술(IT)·엔지니어링 전문업체로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5위 기업이다. 포스코DX는 리튬, 니켈, 양극재,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공장에 적용되는 자동화 설비 및 제어시스템, 통합생산관리시스템, 창고자동화와 산업용 로봇 등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실적도 고무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DX는 지난 상반기 매출 7758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98% 증가한 수치다. 이는 이차전지를 비롯한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로 사업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 그룹사를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공장자동화, 산업용 로봇 분야의 사업기회가 증가한 결과다. 

포스코DX는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며 향후가 더 기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사명 변경 이후 사업적인 측면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 기술을 적용해 산업현장 스마트팩토리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는 한편, 산업용 로봇 자동화와 스마트 물류자동화 등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DX가 이전 상장을 결정한 것도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이러한 신사업 투자를 위해 추가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코스피는 1부리그, 코스닥은 2부리그처럼 인식돼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면 기업의 이미지나 신뢰도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또 코스닥 종목에는 아예 투자하지 않는 기관투자자도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선례도 포스코DX의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19년 5월 29일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뒤 주가가 5만5500원에서 24일 기준 46만9000원으로 8배를 넘은 상태다. 

다만 시장에서는 코스피 이전에 따른 추가 상승 기대감에 대한 시선이 엇갈린다. 주주들의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코스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부진을 겪고 있는 경우도 생겨나서다. 

일례로 NICE평가정보는 이전 상장한 첫날인 이달 8일 12%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코스닥 시장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7일 종가(1만2000원) 대비 18%나 하락했다. 앞서 이전상장한 곳들도 큰 상승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비에이치는 지난 6월 20일 코스피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이래 이날 기준 14% 하락했다. SK오션플랜트는 코스피 이전 상장일인 지난 4월 19일 이후 3% 정도 상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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