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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式 챗GPT 통하면…개인·기업 생산성 극대화

[하이퍼클로바X ‘출격’]② 클로바X·프로젝트 커넥트X·클로바 스튜디오 공개

네이버의 차세대 초대규모 AI 모델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거센 생성형 AI 모델 경쟁에 대응해 국내 최대 플랫폼이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네이버의 무기가 마련된 셈이다.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변화될 네이버의 모습을 짚는다. [편집자주]
네이버가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단(DAN) 23’ 콘퍼런스를 열고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통해 마련할 차세대 서비스를 공개했다. [제공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가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단(DAN) 23’ 콘퍼런스를 열고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정식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2021년 5월 내놓은 초대규모 인공지능(A) 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개선한 모델이다. 네이버의 다양한 차세대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역할을 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구현할 첫 번째 서비스로 ‘클로바X’(CLOVA X)를 꼽았다. 해당 서비스는 네이버판 챗GPT로 불리기도 한다. 클로바X는 이날 오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베타(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사 측은 “가장 우수한 한국어 능력과 더불어 영어와 프로그래밍 역량을 강화한 하이퍼클로바X를 백본(back-bone)으로 구축한 서비스”라며 “클로바X는 창작·요약·추론·번역·코딩 등 능력이 바탕이 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클로바X가 ▲개인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변화 ▲업무 생산성의 향상을 위해 탄생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이날 콘퍼런스 무대에 올라 “클로바X는 뛰어난 한국어·영어 능력과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다”며 “업무 보고서나 자기소개서처럼 비즈니스 글쓰기에 도움을 받는 것부터 면접 연습이나 고민 상담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존 서비스, 클로바X와 연계

회사는 이날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투자 제안서 초안을 써주세요’는 요구에 클로바X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시연했다. 클로바X는 ▲서비스 소개 ▲서비스의 특징과 장점 ▲시장 및 경쟁사 분석 ▲서비스 목표와 계획 ▲예상 수익과 투자 유치 계획 등으로 항목을 나눠 투자 제안서 초안을 구성했다. 또 ▲신입 공채 준비 ▲면접 리허설 등의 이어서 질문하면, 앞에 대화 맥락을 고려해 답변을 내놓는 모습도 보였다.

네이버는 클로바X의 강점 중 하나로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꼽았다. ‘스킬’(skill)로 명명된 기능을 통해 ▲최신 정보 탐색 ▲장소 예약 ▲상품을 구매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능이다. 성 총괄은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스킬’ 등의 시스템으로 보완할 수 있다”며 “클로바X는 먼저 네이버쇼핑·여행과의 연계를 통해 상품이나 장소를 추천하는 능력을 고도화하며, 향후 네이버 외부의 서비스들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쉽게 호출할 수 있도록 스킬 시스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문서 파일을 업로드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 ▲사진을 첨부해 자연어 명령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 등도 클로바X에 추가된다.

“기업 생산성도 하이퍼클로바X로 향상”

클로바X가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출시된 서비스라면 ‘프로젝트 커넥트X’(Project CONNECT X)’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마련된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디자인·코딩을 비롯한 전문적인 업무를 초대규모 AI의 도움을 받아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 총괄은 “AI가 기업 환경에서 사용하는 문서나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오늘 해야 할 일을 자동으로 감지해 추천하고, 이메일 답장을 제안하는 등 업무 생산성을 눈에 띄게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이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단(DAN) 23’ 콘퍼런스 무대에 올라 발표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프로젝트 커넥트X’는 네이버 사내 프로젝트로서 내부 업무 효율화를 위해 먼저 적용된다. ▲자료 탐색 ▲문서 작성 ▲일정 조율 등 분산된 업무를 연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사내 적용 후 기능을 최적화해 ‘프로젝트 커넥트X’를 기업 간 거래(B2B) 상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클로바 스튜디오’도 하이퍼클로바X를 장착하며 고도화된다고 소개했다. 초대규모 AI 기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로 ‘클로바 스튜디오’를 발전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기업마다 보유한 데이터를 ‘클로바 스튜디오’에 결합하면, 그 영역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가 마련된다. ‘스킬 트레이너’(Skill Trainer)란 기능을 활용해 자체 서비스를 클로바X에서 호출하는 식으로 도입될 수 있다.

성 총괄은 “클로바X는 일상에서 질문하는 방식의 변화를, 프로젝트 커넥트X는 업무 생산성의 향상을, 클로바 스튜디오는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지능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의 시점에서 우리의 생산성을 좌우할 수 있는 이 기술을 우리의 맥락·문화·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꿔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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