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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이 ‘OSMU’에 집중하는 이유[이코노Y]

새로운 수익 창출 및 게임 수명 연장

블루 아카이브 이미지 [사진 넥슨]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최근 게임업계에서 팬심을 사로잡을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 OSMU)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OSMU는 하나의 인기 IP를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으로, 추가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다른 상품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나의 IP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므로 게임 자체의 수명 또한 연장할 수 있다.

과거 OSMU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하나의 사업모델로 인정받는 모양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에도 OSMU 전략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은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으로 IP를 확장하기 좋다.

국내에서는 넥슨이 자사 서브컬처 게임인 ‘블루 아카이브’를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있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서브컬처의 본고장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 정도로 성공한 서브컬처 게임이다.

게임업계는 다양한 산업군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유통업계와의 협력이다. 이는 게임의 영역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게임업계와 주요 게임 유저인 20~30대를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유통업계 간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리자드는 최근 ‘디아블로4’ 출시 기념으로 커피 전문점 빽다방과 함께 디아블로의 아이템 '치유 물약'을 모티브로 한 음료를 판매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버거킹과 협력해 ‘디아블로’ 컨셉에 맞춘 메뉴를 출시했다.
디아블로 IP 활용한 버거 [사진 블리자드]

넥슨 역시 편의점 이마트24와 ‘던전 앤 파이터’ IP를 활용한 제휴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펄어비스는 검은 사막 IP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김은사막’, ‘껌은사막’, ‘감은사막’ 등 독특한 제품을 출시해 MZ 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계와의 협력하는 사례도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롯데월드 내 어트랙션을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0년부터 해당 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어트랙션 설치를 위해 캐나다의 어트랙션 전문 기업 트리오테크와도 협력했다. 크래프톤은 게임 원작 고증을 위해 단순히 디자인을 구현한 것뿐 아니라, 전투 현장을 생생히 재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게임사들은 IP를 활용한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미 보유하고 있던 IP를 활용하면 기존의 팬덤을 그대로 끌고 올 수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고,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의 세계관과 스토리,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해 수익원 확보가 가능하다”며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까지 꾀할 수 있어 게임사들의 IP 활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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