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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으로 떨어졌지만”…SK에코플랜트 부채비율 230% ‘과제’ [이코노 리포트]

상반기 부채총계 9조9981억원
부채비율 여전히 200% 웃돌아
“높은 수준의 차입부담 지속될 것”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230%를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이 올해 상반기에도 200%대를 넘어서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높은 부채비율과 차입금 규모는 아직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230%를 기록했다. 부채총계는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에는 9조9981억원까지 치솟았다. 2018년 3조5709억원이었으나, 2020년 5조원을 돌파한 뒤 2022년에는 9조5791억원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2020년 432% ▲2021년 420% ▲2022년 256% ▲2023년 상반기 230% 등을 기록했다. 매년 감소 추세에 있긴 하지만 여전히 200%대를 웃도는 상황이다. 통상 부채비율은 100% 이하일 경우 안정적이라고 판단되며 200%를 넘어가면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차입금의존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9.6%였던 SK에코플랜트의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20% ▲2020년 32.4% ▲2021년 41.7%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2년 연말 기준 36.9%로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1분기 40.5%를 기록하며 다시 40%대로 올라섰다. 

차입금의존도는 총자본 중 외부 차입 형식으로 조달한 자금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외자, 은행차입금, 회사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차입금의존도가 높을수록 금융비용이 많아져 수익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경영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 사업 투자 확대로 인해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SK에코플랜트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20년말 1조1000억원에서 2023년 3월 말 기준 4조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전반적인 부채비율은 개선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차입부담은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외형을 키우면서 실적도 개선세에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상반기 매출액은 3조9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989억원 대비 26.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98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773억원으로 79.27%늘었다. 

SK에코플랜트의 올해 상반기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 매출은 자회사 실적 반영 등의 영향으로 1조26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551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매출 비중은 32.2%로 2021년 15.3%, 2022년 29.8%에서 확대했다. 플랜트 부문은 상반기 매출액 1조2895억원, 영업이익 1268억원을 기록했다. 플랜트와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이 외형과 이익증가의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기업평가는 SK에코플랜트가 높은 수준의 차입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는 건설경기 등락에 따른 실적변동성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피인수업체들의 이익창출력 등을 감안 시 중단기간 영업현금흐름에 기반한 차입부담 축소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전사 사업계획에 맞춰 전략적으로 투자한 건으로 차입 규모는 관리 가능한 범위”라며 “환경·에너지 사업 밸류체인 완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는 대부분 마무리가 됐으며 재무건전성 개선 및 내적성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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