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 편의점으로 몰린 이유 봤더니...‘파니니 카드’ 완판 행렬
9월 본격 출시...모바일앱서 2차 사전 예약 판매
단시간 완판 '흥행몰이', 점포서 예약 문의 이어져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국내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9월 판매를 예고한 ‘K리그 파니니 카드’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손잡고 ‘K리그 파니니 카드’를 정식 출시한다. ‘파니니 카드’는 일명 축구계의 포켓몬 카드로 불리는 카드로 축구카드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세계 최장수 스포츠카드 기업인 ‘파니니’에서 제작하는 콜렉팅 포토 카드다.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하는 K리그 파니니 카드는 K리그 인기선수 100명과 레전드 선수 7명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9월 본격 판매를 앞두고 사전 열기가 뜨겁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25일 모바일앱 ‘세븐앱’에서 5천팩(1팩 2입) 한정 사전 판매를 한 결과 30분만에 완판됐다. 뒤이어 26일 2차 1만5000팩 추가 판매 결과도 마찬가지로 2시간이 채안돼 매진되며 대박 아이템 등극을 예고했다.
K리그 파니니 카드 모바일앱 사전 예약 판매 현황을 보면 남성 못지 않게 여성팬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전체 남성과 여성의 구매 비율은 55:45를 보인 가운데 20~30대 여성 비중이 각각 18%, 17%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이는 20대 남성(15%)보다 높은 수치다. 가장 구매를 많이한 고객층은 30대 남성으로 전체의 30%였다.
온라인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주변에 세븐일레븐 많으니까 나오면 쓸어담아줘”, “세븐일레븐 털러 갈 사람” 등 반응이 뜨겁다.
현재 세븐일레븐 K리그 파니니 카드는 9월 본격 판매를 앞두고 전국 점포에서 예약 발주가 한창 진행중이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휘경시민점에는 3000팩이 넘는 수량이 발주됐다. 임지현 세븐일레븐 휘경시민점 경영주는 “축구동호회 같은 곳에서 사전 문의가 특히 많았고 지인중에도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벌써부터 몇박스씩 예약을 하고 있다”며 “주변 다른 편의점과 차별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해 충분한 물량을 사전에 확보했고, 점포에 오는 고객들에게 홍보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포에 K리그 파니니 카드가 입고되기도 전에 점포를 방문해 사전 예약 및 구매하는 현상도 일고 있다. 집 앞 가까운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미리 구매 수량을 주문하고 필요시 선결제까지 하는 것이다. 구로구에서 10년 넘게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한 경영주는 “며칠전부터 젊은 남자 고객들이 심심치 않게 찾아와 파니니 카드 예약 주문을 하고 간다”며 “마치 예전 포켓몬빵 현상을 보는 것 같았다. 고객 반응이 심상치 않아 넉넉히 발주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K리그 파니니 카드는 1팩 단위로 판매하며 1팩당 2장의 카드가 랜덤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1000원이다. 모바일앱 ‘우리동네 상품찾기’를 통해 주변 가까운 세븐일레븐 점포의 재고 현황 조회가 가능해 점포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 없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K리그 파니니 카드 출시 기념 할인 판매 행사도 진행한다. 내달 1일부터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일반 상품(담배, 주류 제외) 3000원 이상 구매 시 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앱 세븐앱을 통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K리그 파니니 카드를 10팩 이상 구매 후 세븐앱에서 스탬프를 적립하면 추첨을 통해 K리그 올스타 사인 유니폼(5개), K리그 40주년 프리즘 축구 카드 컬렉션(50개), 피파(FIFA) 공인구(20개), 세븐일레븐 모바일상품권 5000원권(500개) 등을 증정한다.
김병철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최근 젊은 세대들의 포토카드 수집 문화와 함께 카타르 월드컵 이후 국내 축구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K리그 파니니 카드 판매를 기획했다”며 “본격 판매전부터 고객 반응이 좋아 차별화 상품으로서 가맹점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K리그 외에도 EPL, 라리가 등 해외 축구리그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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