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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아이엔씨, DB메탈 흡수합병…“재무안정성 개선 기대"

12월 임시 주총…내년 2월 합병 완료 예정
IT·무역·합금철·건설·브랜드 복합기업 새출발
한신평 "부채비율 감소 예상…신용도 긍정적"

DB아이엔씨 로고. [제공 DB아이엔씨]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DB아이엔씨(DB Inc.)가 DB메탈을 흡수합병한다. 합병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단 이유에서다. 신용평가업계에선 이번 합병으로 DB메탈의 재무안정성이 향상되면서 신용도에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B그룹의 지주사 격인 DB아이엔씨는 지난 16일 합금철 제조·판매 계열사 DB메탈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 안건은 오는 12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다뤄지며, 최종적으로 내년 2월을 전후해 합병이 최종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DB아이엔씨는 이번 흡수합병 목적으로 ‘5개 사업부문을 갖춘 복합기업으로 새 출발’을 내세웠다. 기존 IT, 무역, 브랜드사업에 DB메탈의 전문 분야인 합금철 사업을 더해 안정성·수익성에 성장성을 더하고 경영 효율성도 높이겠다는 것이다.

DB아이엔씨는 DB그룹 비금융계열 지주사격 회사인 동시에 IT사업과 무역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실적 매출 3476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했다.

DB메탈은 DB하이텍이 지분율 28.83%로 최대주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436억원, 영업이익 1494억원을 기록했다. DB아이엔씨가 DB메탈을 흡수하면 DB아이엔씨는 매출 1조원 대 회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DB메탈의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DB메탈의 합금철 및 건설 사업에 DB아이엔씨가 영위하는 사업들이 추가되면서 합병법인의 외형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DB메탈의 합금철 및 건설 사업에 DB아이엔씨가 영위하는 정보기술(IT), 무역, 브랜드 등 사업이 추가돼 합병법인 전반적으로 외형과 사업다각화 수준이 제고될 것”이라며 “합금철 사업의 높은 영업가변성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으로 DB메탈의 재무안정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DB메탈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50%, 43.3%다. 한신평에 따르면 양사의 수치를 단순 합산했을 때 DB메탈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70.5%, 24.8%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합병 이후 지배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현재 신용등급에 반영된 최대주주 DB하이텍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DB메탈이 DB아이엔씨로 합병되면 DB하이텍과의 지배구조가 반전되는 동시에 지분 관계도 약해진다”며 “DB하이텍의 지원 능력과 의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현재 DB메탈의 신용등급(BBB,안정적)에 DB하이텍(A-,안정적)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한 1노치 상향을 반영하고 있다. 한신평은 “향후 합병과정과 합병법인의 사업 및 재무상태,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위한 추가 지배구조 재편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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