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어른이란? ‘구슬 아이스크림’ 마음껏 사먹는 것” [민지의 쇼핑백]
추억 속에 있던 구슬 아이스크림
다양한 맛·크기로 판매…보는 재미·먹는 재미 더해
‘어른의 플렉스’ 놀이문화와 함께 인기↑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20년 만에 내 돈을 주고 구슬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사먹을 수 있다니. 성공한 어른이 된 기분이에요.”
어릴 적 부모님께 구슬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떼쓰던 기억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부모님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구슬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 있는 ‘멋진 어른’으로 컸다며 자기 자신을 뿌듯해하는 이들이 많다.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구슬 아이스크림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구슬 아이스크림 전문 가게도 지역마다 여럿 생길 정도다. 구슬 아이스크림 유행의 시초는 서울 강남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다. 대용량 컵에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며 인기를 끌었다. 구슬 아이스크림을 먹는 인증샷은 빠르게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2030세대에게 어릴 적 놀이공원에서 먹었던 구슬 아이스크림의 추억을 되새기게 한 것이다.
‘대용량’ 인기 요인…1만원 넘는 비싼 가격
구슬 아이스크림은 액체질소에 아이스크림 원액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순식간에 얼린 아이스크림이다. 얼어붙은 원액이 동글동글한 구슬처럼 생겨 ‘구슬 아이스크림’이라고 불린다. 어떤 원액을 넣느냐에 따라 맛도 색도 모두 다른 것이 특징이다.
1980년대 후반 미국의 한 미생물학자가 발명한 이 구슬 아이스크림은 1990년대에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주로 놀이공원이나 백화점,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했다. 당시엔 파는 곳도 적고 상대적으로 비싸 일반 아이스크림처럼 자주 사먹을 수 없었다.
보통 1가지맛 M사이즈의 가격이 3500~4000원대이며, L(라지) 6500~7000원, 여러 가지 맛볼 수 있는 대용량 사이즈는 1만2000원에 달한다. 초코·딸기·레인보우·바나나스플릿·코튼캔디 등 맛도 여러 가지로 다양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인기 간식으로 떠오르면서 전국 곳곳에도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 및 팝업스토어가 잇따라 열고 있다.
‘어른의 플렉스’ 놀이문화 큰 호응…‘추억의 맛’ 상기시켜
최근 고물가에 치여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어른의 플렉스’라는 놀이문화가 관심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 마음껏 먹거나 구매할 수 없었던 간식이나 장난감을 산 뒤 이를 SNS상에 올려 자랑하는 식이다.
구슬 아이스크림과 함께 자주 사용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도 등장했다. “어른이 됐다는 건… 구슬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조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는 글귀와 함께 사진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처럼 구슬 아이스크림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간식이면서 먹는 것에서도 재미를 찾는 젊은 세대의 취향과 맞아 인기를 모으는 것으로 해석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의 소비자들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형태의 디저트를 즐기며 비주얼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구슬 아이스크림은 어린 시절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해 일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과 달리 또 다른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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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부모님께 구슬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떼쓰던 기억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부모님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구슬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 있는 ‘멋진 어른’으로 컸다며 자기 자신을 뿌듯해하는 이들이 많다.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구슬 아이스크림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구슬 아이스크림 전문 가게도 지역마다 여럿 생길 정도다. 구슬 아이스크림 유행의 시초는 서울 강남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다. 대용량 컵에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며 인기를 끌었다. 구슬 아이스크림을 먹는 인증샷은 빠르게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2030세대에게 어릴 적 놀이공원에서 먹었던 구슬 아이스크림의 추억을 되새기게 한 것이다.
‘대용량’ 인기 요인…1만원 넘는 비싼 가격
구슬 아이스크림은 액체질소에 아이스크림 원액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순식간에 얼린 아이스크림이다. 얼어붙은 원액이 동글동글한 구슬처럼 생겨 ‘구슬 아이스크림’이라고 불린다. 어떤 원액을 넣느냐에 따라 맛도 색도 모두 다른 것이 특징이다.
1980년대 후반 미국의 한 미생물학자가 발명한 이 구슬 아이스크림은 1990년대에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기 시작했다. 주로 놀이공원이나 백화점,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했다. 당시엔 파는 곳도 적고 상대적으로 비싸 일반 아이스크림처럼 자주 사먹을 수 없었다.
서울 코엑스에 자리 잡은 한 구슬아이스크림 가게가 유행의 시초로 꼽힌다. 작은 사이즈 컵으로만 판매하던 구슬 아이스크림을 포장용 커피잔처럼 커다란 용량으로 담아 팔면서다. ‘대용량 구슬아이스크림’의 가장 큰 사이즈의 가격은 1만원이 넘는다. 비싼 가격임에도 찾는 사람이 많다.
보통 1가지맛 M사이즈의 가격이 3500~4000원대이며, L(라지) 6500~7000원, 여러 가지 맛볼 수 있는 대용량 사이즈는 1만2000원에 달한다. 초코·딸기·레인보우·바나나스플릿·코튼캔디 등 맛도 여러 가지로 다양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인기 간식으로 떠오르면서 전국 곳곳에도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 및 팝업스토어가 잇따라 열고 있다.
‘어른의 플렉스’ 놀이문화 큰 호응…‘추억의 맛’ 상기시켜
최근 고물가에 치여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어른의 플렉스’라는 놀이문화가 관심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 마음껏 먹거나 구매할 수 없었던 간식이나 장난감을 산 뒤 이를 SNS상에 올려 자랑하는 식이다.
그 예로 온라인상에서는 ‘어른의 플렉스’(FLEX·돈을 쓰며 과시한다는 뜻)라는 제목의 게시글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용량 우유에 코코아 분말을 한꺼번에 타 먹었다는 글을 올리며 플렉스를 인증했다. 구슬 아이스크림도 이처럼 ‘어른의 플렉스’로 볼 수 있다.
구슬 아이스크림과 함께 자주 사용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도 등장했다. “어른이 됐다는 건… 구슬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조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는 글귀와 함께 사진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처럼 구슬 아이스크림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간식이면서 먹는 것에서도 재미를 찾는 젊은 세대의 취향과 맞아 인기를 모으는 것으로 해석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의 소비자들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형태의 디저트를 즐기며 비주얼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구슬 아이스크림은 어린 시절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해 일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과 달리 또 다른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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