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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바닥론'에...주담대 잔액, 넉 달 연속 증가세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680조 돌파
주담대만 514조...한 달 만에 2조 증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4개월 연속 증가하며 680조원을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새 2조원 넘게 급증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1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말 기준 680조8120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말 679조2208억원에서 한 달 새 1조5912억원 늘어난 규모다.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4달 연속 증가했다. 부동산 매수 심리가 회복되면서 주담대가 늘어난 영향에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한 달간 1조5000억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증가폭은 5월 1431억원, 6월 6332억원, 7월 9755억원에 이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앞서 가계대출 잔액은 금리 급등기에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상환이 늘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5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해 빠르게 불어나는 상황이다.

주담대는 가계대출 급증세를 견인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은 514조99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512조8875억원 대비 2조1122억원 불어난 규모다.

집값 바닥론이 확산하면서 거래가 살아나고 가격이 반등하며 주담대 수요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와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주담대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신청 가능 나이를 만 34세 이하로 제한하는 실정이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8월말 108조4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2657억원 줄었다. 신용대출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1년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대출 잔액은 122조4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5283억원 줄면서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집단대출 잔액은 159조3168억원 규모다. 전달보다 4682억원 빠지면서 6개월 연속 줄었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934조5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 감소에도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이 동반 증가해 전월보다 10조2025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844조9671억원으로 한 달간 11조9859억원 급증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42조2814억원으로 1조294억원 늘었다.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597조9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2조4841억원 빠지면서 600조원대 아래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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