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인 최원종(22)이 분당의 10억원대 아파트에서 혼자 거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최 씨를 집중 조명했다.

PD수첩에 따르면 그는 범행을 저지른 서현역에서 차로 불과 2분거리 20평형대 아파트에서 1년 이상 혼자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PD수첩이 방송에서 최 씨의 집을 공개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가 살고 있는 집 매매가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의 20평대 매매가는 10억~11억원, 전세는 4억~5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지난달 14평짜리 매물이 7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그가 혼자 살고 있는 집의 시세가 10억원대"라며 "22세가 10억원대 집에 사는 것은 그가 금수저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최 씨의 집은 매우 깔끔했다. 거실에는 작은 책상과 의자, 선풍기가 있었고 작은방에는 청소기와 의자, 이불 등이 있었다. 

해당 아파트 경비원은 "주민이니 기본적으로 인사는 했다"며 "아무런 말썽 없이 조용히 지냈다"고 말했다. 이 경비원에 따르면 최 씨는 이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고 있으며 옆 동네에서 어머니가 가끔 집에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씨는 범행 직전까지 디시인사이드 프로그래밍 갤러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는데,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욱일기 사진을 수시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씨의 초등·중학교 동창생이라 밝힌 A씨는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그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최 씨가 “평소에 공격적이거나 부정적인 언행을 하지 않고 조용했다. 고등학교 진학 후 3~4일만에 (최 씨가) 자퇴했다”며 “(최 씨는) 눈에 띄지 않는 유령같은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