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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 미국 임상 2상 IND 승인

경증이나 중등증 환자 200여 명 대상
“기술 이전 속도…해외 진출도 박차”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국내 바이오 기업인 샤페론이 개발 중인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샤페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임상에 참여할 경증 또는 중등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모아 약물의 약동학과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약물을 투여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중등도 지수(EASI 점수)가 얼마나 개선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임상 참여자는 이중 눈가림 방식으로 위약(가짜약)과 약물을 8주 동안 바르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스테로이드와 다른 신약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제제는 내성이 생긴다는 한계가 있고 일부 환자에게서는 암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도 크다. 또,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섞인 복합 질환이다. 병리 기전은 달라도 소견이 비슷한 아토피 피부염이 있어, 여러 방식의 치료 방법이 필요한 질환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샤페론 관계자는 “약물에 잘 반응하는 환자들을 선별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이미 발굴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다국가 임상에서는 이 물질이 다양한 인종에서 효과를 보이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용량을 늘렸을 때 치료 효과가 더 좋아지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샤페론이 개발 중인 약물은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물질로, 아토피 피부염의 염증을 조절한다. 염증 복합체를 억제하고 피부에서 염증 억제 세포의 수를 늘리는 약물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이번 IND 승인을 계기로 국내외 기업들과 기술 이전 등 협력을 더 긴밀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도 앞당기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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