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이미 명품 반열 합류…해외 문턱 낮아졌다” [2023 K포럼]④
K뷰티, MZ세대 팬덤 형성 중요
“명품 브랜드 부러워하기보다 우리만의 길 개척해야”
‘틱톡 샵’ 등 숏폼 콘텐츠 적극적인 활용 의견도
‘대한민국이 브랜드다.’ 우리 것은 아침의 나라를 넘어 세계에 안착했다. ‘K-’로 통칭 되는 가치들은 불고 그치는 ‘바람’이 아닌, 어떤 상징으로 자리 잡았음이 이미 숱한 사례를 통해 증명됐다. 밖에서 한국을 보는 브랜드의 가치와 이를 만든 원동력은 무엇일까. 정통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와 국내 최초 연예 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는 ‘K포럼’을 통해 콘텐츠·푸드·뷰티·아트를 키워드로 이를 조망한다. [편집자 주]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한국의 뷰티 산업이 급성장하며 이미 명품의 반열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으로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 문턱은 낮아지고 확장성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성이 왈라 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매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의 3세션 ‘K뷰티, MZ세대 팬덤을 형성하라’를 통해 “산업의 빠른 성장 속도와 MZ세대의 검색 습관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K뷰티는 이미 명품 대열에 합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왈라 글로벌을 설립하기까지 지난 2년의 경험 토대로 ‘K뷰티의 명품화’를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연예인들이 명품·수입브랜드 위주로 입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작품에서 국내 브랜드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며 “실제 왈라에 입점한 500여개 브랜드의 상품을 보면 80% 정도가 품절이다”고 말했다.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는 다만 K뷰티가 사실 명품이 되기에는 여러 약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K뷰티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여서다. 이에 백 대표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부러워하기보다는 우리만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물론 K뷰티에서 명품 브랜드가 나오기도 기대했다. 백 대표는 “K뷰티가 글로벌 주도권을 가진 브랜드들보다는 시장에서 가성비 포지션의 브랜드가 많다는 건 약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글로벌 스타와 협업, 해외 시장에서의 팝업 프로모션 등을 통해 산업이 명품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K뷰티를 전 세계에 더 알리기 위해 고민해야 할 요소들에 관한 다양한 조언도 제기됐다. 백 대표는 “K뷰티가 K콘텐츠의 반사이익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데 계속 문화적 성장에 업혀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우리만의 마케팅 코드나 네트워크 강화 장치가 더해져야 K뷰티가 더 성장하고 사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균 스페셜원메이커스 대표는 숏폼 콘텐츠와 융합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틱톡은 ‘틱톡 샵’이라는 이커머스를 론칭했는데 지난해 연매출이 200억 달러(약 26조원)이다”며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큰 국내에서 개시되면 상업적 효과가 클 것이라 평가했다.
지금의 K뷰티 영향력이 계속되려면 다음 세대인 알파 세대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대표는 “MZ세대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세대지만 알파 세대는 태어났는데 모든 매체, 콘텐츠 등 다양하게 보고 자란 지금의 초등학생 정도로 이 세상에 없었던 집단”이라며 “MZ세대가 앞장서서 K뷰티를 알파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문화로 알려주면서 전수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MZ세대를 하나의 집단으로 보지 않으며, MZ세대 안에서도 세분화된 코드들이 있다”며 “여러 코드들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K뷰티 산업이 앞으로 고민해야 될 지점”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세션에는 유튜브, 틱톡 등 플랫폼을 활용해 성공한 일본 뷰티 크리에이터 키리마루도 참여했다. 키리마루는 “일본에서는 한국 화장품이 굉장한 영향력이 있다. 일본 MZ세대에게 인기가 있음을 전달하고 싶다”며 “일본 유튜버보다 한국 유튜버들이 미용에 대해 잘 안다. 일본보다 알기 쉽게 설명하고 나도 사고 싶다는 느낌을 주도록 방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한국의 뷰티 산업이 급성장하며 이미 명품의 반열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으로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 문턱은 낮아지고 확장성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성이 왈라 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매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의 3세션 ‘K뷰티, MZ세대 팬덤을 형성하라’를 통해 “산업의 빠른 성장 속도와 MZ세대의 검색 습관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K뷰티는 이미 명품 대열에 합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왈라 글로벌을 설립하기까지 지난 2년의 경험 토대로 ‘K뷰티의 명품화’를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연예인들이 명품·수입브랜드 위주로 입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작품에서 국내 브랜드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며 “실제 왈라에 입점한 500여개 브랜드의 상품을 보면 80% 정도가 품절이다”고 말했다.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는 다만 K뷰티가 사실 명품이 되기에는 여러 약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K뷰티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여서다. 이에 백 대표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부러워하기보다는 우리만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물론 K뷰티에서 명품 브랜드가 나오기도 기대했다. 백 대표는 “K뷰티가 글로벌 주도권을 가진 브랜드들보다는 시장에서 가성비 포지션의 브랜드가 많다는 건 약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글로벌 스타와 협업, 해외 시장에서의 팝업 프로모션 등을 통해 산업이 명품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K뷰티를 전 세계에 더 알리기 위해 고민해야 할 요소들에 관한 다양한 조언도 제기됐다. 백 대표는 “K뷰티가 K콘텐츠의 반사이익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데 계속 문화적 성장에 업혀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우리만의 마케팅 코드나 네트워크 강화 장치가 더해져야 K뷰티가 더 성장하고 사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균 스페셜원메이커스 대표는 숏폼 콘텐츠와 융합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틱톡은 ‘틱톡 샵’이라는 이커머스를 론칭했는데 지난해 연매출이 200억 달러(약 26조원)이다”며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큰 국내에서 개시되면 상업적 효과가 클 것이라 평가했다.
지금의 K뷰티 영향력이 계속되려면 다음 세대인 알파 세대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대표는 “MZ세대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세대지만 알파 세대는 태어났는데 모든 매체, 콘텐츠 등 다양하게 보고 자란 지금의 초등학생 정도로 이 세상에 없었던 집단”이라며 “MZ세대가 앞장서서 K뷰티를 알파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문화로 알려주면서 전수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MZ세대를 하나의 집단으로 보지 않으며, MZ세대 안에서도 세분화된 코드들이 있다”며 “여러 코드들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K뷰티 산업이 앞으로 고민해야 될 지점”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세션에는 유튜브, 틱톡 등 플랫폼을 활용해 성공한 일본 뷰티 크리에이터 키리마루도 참여했다. 키리마루는 “일본에서는 한국 화장품이 굉장한 영향력이 있다. 일본 MZ세대에게 인기가 있음을 전달하고 싶다”며 “일본 유튜버보다 한국 유튜버들이 미용에 대해 잘 안다. 일본보다 알기 쉽게 설명하고 나도 사고 싶다는 느낌을 주도록 방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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