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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가격으로 독일 명차를?...아우디, 역대급 폭탄할인

이달 출고 조건 19~24% 할인 적용
딜러사, 5000만원대 구매 가능 홍보

아우디의 준대형 세단 A6. [사진 아우디코리아]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가 주력 세단인 A6를 국산차와 유사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달 출시되는 BMW 5시리즈 신모델의 사전예약이 본격화됨에 따라 공격적인 할인 정책으로 고객 선점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일부 딜러사는 가망고객(차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에게 이달 A6를 5000만원대 구매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안내 문자 등을 발송했다.

아우디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추석 전에 출고하는 고객들은 A6를 5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며 “이달 조건이 정말 좋다. 연말에나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까지 BMW가 신형 5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구형 재고 소진에 나서면서 할인을 1000만원대로 했다”며 “이달에는 5시리즈 물량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돼 A6 판매가 더 괜찮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복수의 아우디 딜러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A6의 이달 할인 혜택은 최소 19%부터 최대 24%까지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우디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A6의 공식 판매 가격은 7000만~9000만원 내외다. 여기에 이달 할인 혜택이 적용되면 5000만~7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할인율이 가장 높은 모델은 A6 40 TDI로 디젤 엔진이 탑재된 세단이다. 최근 디젤 수요가 급감하면서 가장 큰 폭의 할인율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모델의 공식 판매 가격은 7072만4000원부터 시작한다. 시작 가격이 7000만원 초반인 A6 디젤 모델에 24% 할인율을 적용하면 5375만4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동급 세단 그랜저 풀옵션 가격(약 5800만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A6는 아우디 브랜드를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이다. 아우디코리아 판매 실적에도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판매된 아우디 차량 1만2691대 중 45.4%(5771대)가 A6였다.

아우디 딜러사들이 이 같은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경쟁 모델의 신차 출시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아우디 A6의 경쟁 모델에는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이 있다.

특히 BMW 5시리즈는 다음달(1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에 출시하는 8세대 뉴 5시리즈는 전 세계 국가 중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돼 화제다. 해당 신차의 판매 가격은 6940만~8870만원(전기차 제외) 수준이다. 할인 혜택 적용 전 A6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이달 초부터 뉴 5시리즈 사전예약을 시작하면서 경쟁사인 아우디가 대응에 나선 모습”이라며 “원래 아우디는 할인이 많은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지만 9월에는 연말 수준의 할인 폭으로 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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