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롯데, 추석 앞두고 ‘상생실천’…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삼성, 1조400억 2주 앞당겨 지급…LG도 1조2000억
중소 협력사, 불황 속 원활한 자금 운용 기대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삼성과 LG, 롯데 등 주요 대기업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11개 관계사가 중소 협력사에 물품대금 총 1조40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0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앞서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도 물품 대금 1조400억원을 최대 2주까지 앞당겨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협력사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 왔으며, 2011년부터는 대금 지급 횟수도 월 4회로 확대하는 등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8개 계열사가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8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추석을 앞두고 조기 지급한 금액보다 2500억원 증가한 규모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등 24개 계열사가 추석 연휴 사흘 전인 25일까지 협력사의 납품대금 5900억원을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 9600여곳에 9월 결제대금 3000억원가량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5일정도 앞당겨 추석 연휴 전인 25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거래한 921개 중소기업에 오는 16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지급이 예정된 797억원을 15일에 일괄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원래 지급일보다 최대 18일 앞당긴 것이다.
오뚜기도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주문자위탁생산(OEM)업체, 원료업체, 포장업체 등 32곳에 하도급 대금 126억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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