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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고금리에 발행어음 인기…잔액 규모 32兆↑[주식공부방]

4대 증권사 2분기 발행어음 잔액 규모 32조원
한국투자證 잔고 13조3836억원으로 가장 많아
“발행어음 단기자금 운용에 적합한 투자 방법”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경기 불황과 주가 폭락에도 웃으면서 주식을 살 수 있어야 진정한 투자자”라며 “불황과 폭락은 곧 투자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시장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코노미스트 ‘주식공부방’이 투자의 시작을 준비 중인 독자 여러분께 주식 기본 용어와 최신 시장 이슈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발행어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는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성행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진 것인데요.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이자 비용 부담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발행어음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발행어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받은 4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의 올해 2분기 발행어음 잔액 규모는 32조878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23조3807억원) 대비 40.6% 증가한 금액입니다.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 잔고가 13조383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증권(7조7885억원) ▲미래에셋증권(5조9788억원) ▲NH투자증권(5조7278억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발행어음이란 은행의 예금 상품처럼 보유한 기간만큼 약속된 수익률을 지금하는 상품입니다. 증권사는 고객이 맡긴 돈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약속한 기간이 지나면, 만기에 원금과 사전에 약속한 수익을 붙여서 고객에게 돌려줍니다. 약속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을 증권사에서는 발행어음이라고 합니다. 

발행어음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1년 이내의 만기 및 약정 수익률로 증권사가 직접 발행하는 약속어음입니다. 예치 기간이나 투자 금액에 따라 다양한 상품에 가입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약정된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발행어음은 예적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파킹통장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한 번에 돈을 맡기는 ‘거치식’으로 가입하지만, 적금처럼 목돈 마련이 필요할 때 매달 ‘적립식’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적립형 발행어음도 있습니다. 투자 기간을 지정하는 기간물 발행어음이 있고, 파킹통장처럼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CMA 발행어음도 있습니다. 투자하는 통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원화로 투자하는 발행어음과 달러로 투자하는 외화발행어음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발행어음은 단기자금 운용에 적합한 투자 방법입니다. 투자 기간은 최대 1년까지인데요. 원하는 투자기간동안 투자 금액, 유형, 만기 등을 자유롭게 설정해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만기 시 발행어음에 투자한 원금과 정해진 약정수익률을 받을 수 있어 짧은 기간 동안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현재 4개 증권사의 1년 만기 발행어음의 연 금리 수준은 4.15~4.4% 정도입니다. 국내 은행 예금 상품 중 금리는 4.0% 초반으로 발행어음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한국 국채 1년물 금리도 3.6%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단기 금융 상품 중 발행어음의 금리 매력이 높은 셈입니다.

다만 발행어음의 경우 은행의 예적금 상품과 달리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발행어음을 찍어낸 증권사가 부도가 나면 맡긴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은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며 “증권사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상품 선택 시 신용도가 높은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어음의 발행 주체가 초대형IB인 만큼 망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발행어음을 ‘저위험 상품’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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