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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로 키우자”…02년생 MZ 조폭 조직원 66명 검거

폭행, 온라인 도박장 등 불법행위로 검찰에 송치

6월 25일 오후 부산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신20세기파 두목 A씨의 결혼식장 주변 도로에서 건장한 남성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전국구 조직폭력배’가 되기 위해 집결한 2002년생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조폭 조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8일 특수상해 및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단체등의구성활동) 등 혐의로 20대 조직원 8명을 구속하고 5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34명은 지난해 12월 30일 경기도 안양에서 ‘전국구 깡패가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신흥 폭력조직 또래 모임인 ‘전국회’를 조직했다.

이들은 술에 취해 지나가는 시민을 폭행하거나 충청권 조직원과 경기권 조직원이 시비가 붙자 서로 폭행하고 주점 내부 집기류 등을 망가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각자 지역 조직폭력배에 몸을 담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에 있는 또래 조직원들끼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락 체계를 구축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및 대포통장 유통 등의 범죄를 공유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하다 붙잡힌 충남 논산 지역의 A파 조직원 압수품을 분석하다 이 조직의 2명이 속해 있는 ‘전국회’의 존재를 파악해 수사에 나서게 됐다.

앞서 경찰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A파에 신규 가입한 20대 조직원 32명을 인터넷 도박장 운영,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 보복 폭행 등 혐의로 검거했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하던 220억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서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5700만원에 대해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기소전 몰수보전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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