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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만든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해봤어요]

넥슨게임즈 첫 선 보인 PC&콘솔 멀티 플랫폼 기반 루트슈터 장르
참신함 부족·빈약한 스토리 등 개선해야

퍼스트 디센던트 이미지 [사진 넥슨]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넥슨은 9월 19~26일까지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를 시작했다. 이번 오픈 베타는 누구나 PC(steam)·엑스박스 시리즈·플레이스테이션(4, 5)로 참여할 수 있었다. 어떤 플랫폼에서도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풀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PC&콘솔 멀티 플랫폼 기반의 루트슈터 장르 게임이다. 루트슈터는 슈팅 전투에 RPG 플레이가 결합한 게임이다. PC와 콘솔 플랫폼 글로벌 동시 출시를 통해 동서양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성공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언리얼 엔진 5.2로 구현한 하이 퀄리티 비주얼, 협동 슈팅 액션(CO-OP), 지속 가능한 온라인 RPG를 핵심 가치로 삼아 개발하고 있다. 

오픈 베타 통해 ‘그래플링 훅’ 등을 경험 

퍼스트 디센던트의 개발 방향성은 개발 과정을 이용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으로 지난 3월부터 공식 채널을 통해 개선 과정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완성도’, ‘깊이’, ‘플레이 경험’의 세 가지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용자 의견 수집부터 치열한 고민, 최적의 선택을 하는 과정까지 전부 공유하고 있다. 

이번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에서 지난 테스트의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된 ‘그래플링 훅’과 자연스러운 캐릭터 모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인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 넥슨]

먼저 ‘그래플링 훅’의 경우 이용자들이 바라는 자유도 높은 이동과 기민한 액션을 위해 착지 시점에 자동으로 발동되는 점프 연계를 삭제했다. 직선 이동기라는 초기 콘셉트를 과감히 버리고 관성을 적용한 공중회전과 가속을 통한 ‘스윙(swing)’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중앙 조준점에 ‘그래플링 훅’ 부착 가능 여부를 표시해 더욱 직관적으로 사거리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점프와 사격 키 입력으로 중도 취소를 가능하게 만들어 보다 다채로운 액션 연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캐릭터 모션을 더욱 자연스럽게 개선했다. 상·하체 모션을 따로 제작 후 합성하는 통상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골반 움직임에 따라 상체 축이 회전하는 새로운 모션 기법을 적용해 2단 점프와 전투 동작을 매끄럽게 구현했다.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파쿠르 모션도 추가했다. 장애물을 부드럽게 뛰어넘는 ‘볼팅’, 모서리에 매달려 오르는 ‘클라이밍’으로 이제 더욱 쾌적하고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또 엄폐물 뒤에서는 총구를 위로 올리는 ‘하이 레디(high ready)’ 자세를 취해 사격 가능 여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플레이 몰입도를 높였다. 

슈팅의 핵심인 총기에 대한 개편도 이뤄졌다. 우선 사격부터 재장전·피격·처치까지 모든 사운드를 수정해 보다 묵직한 타격감을 선사했다. 재장전 후 즉시 발사가 가능하도록 딜레이 시간을 1초가량 단축했다. 

또한 플레이 스타일과 빌드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총기별 특징을 강화하고 ‘적 처치에 걸리는 시간’의 기준을 재설정했다. 이제 대표적인 연사형 총기인 기관단총(SMG)은 빠른 이동과 재장전 속도로 근접 교전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하며, 조작 난이도가 높지만 한 발 한 발이 강력한 단발형 총기인 핸드캐논(HC)은 약점 타격 시 적에게 더욱 큰 데미지를 입힌다. 

‘룬’은 SF 세계관에 걸맞게 개조 ‘모듈’ 시스템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또 UI, UX를 개선해 이제 한 화면에서 이용자가 보유, 장착한 ‘모듈’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에서는 개별 무기마다 다른 ‘모듈’을 장착할 수 있으며, 다양한 특수 효과를 지닌 신규 무기 개조 ‘모듈’ 10여 종이 추가된다. 이와 함께, 설치형 방벽 스킬을 이동식 방벽으로, 근거리 범위 공격을 원거리 범위 공격으로 변형할 수 있는 다양한 스킬 개조 ‘모듈’도 선보인다. 개조 ‘모듈’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의 전투 스타일에 따라 스킬과 총기를 커스터마이징하고 다양한 플레이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캐릭터 추가도 이뤄졌다. 신규 캐릭터로 발랄한 광역 딜러 ‘밸비’와 성격만큼 단단한 탱커 ‘카일’을 추가해 총 13명의 특색 있는 ‘계승자’들을 선보인다. ‘밸비’는 주변의 수분을 흡수해 적을 ‘빨랫감’ 상태로 만드는 스킬을 사용하며, 궁극기 ‘세탁 폭탄’으로 ‘빨랫감’을 끌어당겨 지속적인 피해를 준다. ‘카일’은 전방의 공격을 막는 보호막을 펼치고 스킬을 사용해 쌓은 ‘자력’ 게이지로 쉴드를 회복할 수 있으며, 공중에서 적에게 강하게 돌진하는 궁극기를 사용한다.
인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 넥슨]

이와 함께, 얼음 속성의 ‘데드 브라이드’와 공중 타입의 ‘행드맨’을 비롯한 8종의 강력한 보스를 ‘보이드 요격전’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고유한 특수효과를 지닌 궁극 무기 11종과 자신만의 ‘계승자’를 꾸밀 수 있는 코스메틱 시스템도 체험할 수 있다. 

강력한 거대 보스 ‘업스트럭터’와 ‘행드맨’도 추가됐다. 특히 ‘행드맨’은 하늘에 매달린 공중 타입의 메카 보스로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선보인다. 아울러 ‘계승자’와 같이 파편을 모아 연구로 획득할 수 있는 11종의 궁극 무기가 추가되며, 다양한 콘셉트의 캐릭터 스킨과 꾸미기 아이템으로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코스메틱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된다. 

스팀 동시접속자 7만명 넘어…많은 관심 확인

이번 오픈베타의 경우 스팀 동시접속자 7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외 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넥슨게임즈에서 처음 선보인 루트슈터 게임이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다만 기존 루트슈터 장르 게임들을 상당부분 참고한 점 및 퍼스트 디센던트만의 참신함이 부족한 점은 향후 개선 과제로 지목된다. 아울러 단순 반복 전투가 많은 지루한 미션, 빈약한 스토리 등도 개선해야될 점으로 보인다.
인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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