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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과 손잡은 테사, 조각투자 상품 1호 출시 성공할까

10월 증권신고서 통과 및 상품 출시 목표
미술품 객관적 가치 산정 위해 내·외부 평가 진행
“키움증권과 협업 통해 조각투자 시장 선점할 것”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사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국내 최초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통과와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테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2030년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조각투자 시장에서 아트테크(아트+재테크) 업계의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 이 가운데 키움증권과 손잡은 아트테크 플랫폼 테사가 10월 중 첫 상품을 출시하며 업계를 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사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국내 최초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통과와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테사는 키움증권과 함께 고객 실명거래 계좌 연동 서비스를 도입해 성장동력을 확보 중이다. 

테사는 자체 앱(App)에서 미술품 조각투자에 공모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투자 프로세스를 구성했다. 증권사 앱에서 청약을 신청하는 공모주와는 달리 자체 앱을 통해 미술품에 조각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 7월 테사를 포함한 한우·미술품 조각투자 업체 5곳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제재면제 판정을 받았다. 면제 결정을 받은 뒤 테사는 키움증권과 협업해 계좌 연동 서비스를 도입했다. 테사 고객은 테사 앱 내 ‘자산’ 메뉴에서 본인 명의의 키움증권 계좌를 연결 및 확인할 수 있다. 

테사는 내달 증권신고서 통과와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제1호 상품이 출시되면 연동 계좌에 미리 입금된 예치금을 통해 빠른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기존 키움증권 고객의 경우 테사 앱 다운로드 후 회원가입 과정을 거치면 보유 계좌 연결을 통해 바로 계좌를 사용할 수 있다.

테사 관계자는 “테사는 토큰증권 발행사로서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증권사는 고객의 계좌 관리 기관 역할을 한다”며 “향후에는 키움증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증권사 계좌를 사용해 테사 플랫폼에서 거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술품 조각투자의 경우 투자자산인 미술품에 대한 가치 산정이 어렵다는 리스크가 따른다. 주식의 경우 기업의 실적, 경쟁사와의 비교, 할인율 적용 등 여러 기준을 활용해 가치를 산정한다. 반면 이제 막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조각투자 시장은 가치 평가에 대한 합치된 의견이 없다. 

그로인해 최근 조각투자 업체들의 증권신고서 제출이 가치 산정에 가로막혀 줄줄이 불발되고 있다. 미술품 조각투자업체 투게더아트는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가 철회했다. 모회사 케이옥션으로부터 미술품을 매입했단 점에서 기초자산 가치 산정의 객관성 문제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테사 역시 증권신고서 제출을 10월로 미뤘다. 이외에도 미술품 조각투자업체 열매컴퍼니, 서울옥션블루 등도 모두 제출 시점을 미루기로 했다. 열매컴퍼니는 9월 증권신고서 제출을 예고했지만 일단 보류했다. 

현재 테사는 미술 자산 가격의 객관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테사 관계자는 “객관적 가치 산정을 위해 내·외부 평가를 함께 진행 중”이라며 “내부 전담팀에서 내부 평가를 진행하고, 동시에 외부 평가 기관들을 섭외해 작품의 가치 산정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전담팀에서는 작가와 작품의 거래 내역 흐름을 살펴 대략적 가격을 산정한다”며 “글로벌 아티스트 순위에 들어가는 작가 및 작품의 경우 거래량과 가격 파악이 좀 더 정확하게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작품들을 골라서 투자 상품으로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 테사 대표는 “금융당국이 요구한 투자자 보호관련 보완조건을 모두 이행하고 제재조치 면제를 받음에 따라 국내 최초 투자계약증권 제1호 상품 출시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계좌 연동 서비스를 통해 조각투자 시장의 상품 표준을 제시하는 선도 업체의 지위를 더욱더 확고히 하고 키움증권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향후 STO 시장을 선점해 퍼스트무버로서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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