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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공격적 투자로 미래차 시장 주도권 잡는다 [이코노 리포트]

상반기 R&D에 813억 투입…시설투자도 499억
전동화 밑거름 확보…2026년까지 매년 신차 출시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국내 공식 출시. [사진 KG모빌리티]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KG모빌리티(003620)가 연구개발(R&D)와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토레스 등 신차를 통해 벌어들인 재원을 R&D에 투입해 더 큰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R&D와 투자가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향후 KG모빌리티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모빌리티가 올해 상반기 중 R&D에 사용한 재원은 총 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730억원 대비 11.4% 증가했다. KG그룹에 편입된 이후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그 동안 소홀했던 R&D 강화에 적극 나섰다는 분석이다. 

투자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2640억원으로 유출액이 더 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114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면 해당 법인이 그만큼의 금액을 투자활동을 위해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시설투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형자산을 취득하는데 499억원을 투자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단기금융상품 투자에도 8106억원이 투입됐다. 이 영향으로 같은 기간 KG모빌리티가 얻은 이자수익은 36억636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시설투자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금융상품에서 나온 이익을 바탕으로 재무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G모빌리티의 투자 의지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판매 6만5145대 ▲매출 2조904억원 ▲영업이익 282억원 ▲당기순이익 34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토레스와 함께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 지역의 판매를 확대하고, 꾸준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해 지난 2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이 올해 상반기 흑자 달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 1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회사가 상반기 흑자 달성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향후 KG모빌리티는 전동화 모델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더욱 열을 올릴 전망이다. 과거 쌍용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전동화와 수출 판로 개척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KG모빌리티는 토레스EVX를 필두로 오는 2026년까지 매년 전기차 모델 1종씩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내년까지 전 차종에 OTA 서비스를 적용하는 등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에는 독일 법인도 설립한다. 이를 발판삼아 내년 말 유럽 시장에 토레스 EVX를 출시할 계획이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KG 모빌리티는 Korea No.1 e-Mobility Brand를 목표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상품 개발은 물론,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삶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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