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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재계약 한대?”…소문 따라 휘청이는 엔터株

엔터주 부진 혹은 하반기 상승 엇갈려
주요 IP 재계약 여부 투자 리스크 작용
5세대 신인 데뷔 치열…본격 상향 예측

국내 대표 테마주에 준하는 엔터주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인 아티스트 재계약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반기 향방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BTS의 재계약 성사에도 하이브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증권가에선 한 때 강세를 보였던 엔터테인먼트 주식이 전반적인 부진에 빠졌단 해석이 나온다. 국내 대표 테마주에 준하는 엔터주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인 아티스트 재계약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반기 향방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엔터주들은 상반기 K-팝의 글로벌 인기와 코로나 엔데믹에 이후 해외 공연 활성화, 중국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 등 다수 호재 발생으로 상승가도를 달렸다. 다만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부진하고 아티스트 재계약 이슈 등이 겹쳐 투자 심리가 일시적으로 얼어붙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하이브가 BTS 멤버 7인 전원과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했지만 발표 전일 대비 오히려 5.14% 떨어진 주가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소속사의 주요 지적재산권(IP)으로 분류되는 아티스트의 재계약은 호재로 인식된다. 호재에도 하락세를 보인 건 재계약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멤버들의 군복무 일정을 고려했을 때 2025년까지 완전체 활동이 없을 것이란 예측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BTS의 향후 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은 그간 하이브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지난해 BTS가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자 하이브의 주가가 27% 이상 떨어져 하한가에 접근해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조원 가량 감소했다. 지난 10월에도 BTS 멤버 진의 군 입대 소식에 주가가 전일 대비 2.5% 떨어지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아티스트인 블랙핑크의 재계약이 불투명해지자 회사의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모양새다. 아직 블랙핑크와의 재계약 확정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멤버 중 로제만 재계약을 체결했고 지수·제니·리사는 이적한다는 보도가 나온 당일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13% 이상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YG로서는 전원 재계약이 아니면 대형 악재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며  “3인 재계약의 경우 블랙핑크 매출은 기존 70~80%로 유지될 것이나 그 미만의 경우 매출은 기존 50% 미만으로 급감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컴백을 앞두고 있는 팀들이 많고 5세대 아이돌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며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하이브·SM·JYP·YG 등 엔터테인먼트 4사에서 대략 6개 신인팀 데뷔가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5세대 경쟁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반기에 대한 실적 기대감에 최근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4대 기획사 기준으로 가장 많은 신인 그룹 데뷔가 예정돼 있었지만 8월까지 보이넥스트도어만 데뷔했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데뷔가 시작되는데 SM의 라이즈가 데뷔 앨범으로 100만장을 상회했으며 이것만으로도 2024년 추정 영업이익 기준 약 100억원 내외의 상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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