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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사장[금주의 CEO]

강관 자회사 설립 등 사업 효율화 ‘지속’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기업의 생존은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최고경영자)의 역량이 기업의 희비와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CEO의 결정은 기업을 살리는 약이 될 수도 기업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 국내 CEO들의 선택을 들여다보고, 이목이 집중된 CEO를 소개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사진 현대제철]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포스코 출신으론 처음으로 현대제철 대표를 맡은 인물이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시대를 맞아 중용된 인물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죠. 지난해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면서 2025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최근 강관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히는 등 사업 효율화를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주인공입니다. 

재계 등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9월 26일 이사회를 열고 강관 사업 자회사 설립을 승인했습니다. 강관 사업 독립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포부인데요. 강관 사업 자회사는 국내 사업 최적화와 미국 강관 시장 수익을 기반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해 국내외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해상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강관 수요에 대응하며 고부가 에너지용 강관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고 하네요. 현대제철은 울산에 연산 111만톤 수준의 강관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자회사 설립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현대제철은 수익성 중심 철강사로 전환하기 위해 2020년부터 사업 효율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합니다. 2020년 단조 사업 자회사 설립을 통해 적자 사업의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고, 저수익 사업이었던 박판열연과 컬러강판 설비의 가동을 중단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것이죠. 부문별 사업 효율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시선은 안동일 사장에게 향합니다. 안동일 사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소장 등을 지낸 인물인데요. 포스코 출신으론 처음으로 현대제철 사장에 올라 이목을 끌었습니다. 지난 2020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현대제철을 이끌고 있죠. 2020년부터 추진된 사업 효율화는 안동일 사장이 주도한 셈입니다. 

철강업계 등에선 안동일 사장에 대한 긍정과 부정 평가가 뒤섞입니다. 2021년 현대제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영 성과는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만 중대재해 발생 등으로 안전 문제와 관련해선 비판을 받기도 했죠. 지난해부터 임금 협상을 두고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안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재계에선 안동일 사장에 대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직접 발탁한 인물”이란 말이 많습니다. 정의선 회장 시대가 개막한 이후 현대제철로 합류한 외부 인사이기 때문이죠. 정의선 회장에게 신임을 얻고 있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입니다. 지난해 현대제철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며 2025년까지 현대제철을 이끌게 됐습니다. 

안동일 사장은 사업 효율화뿐만 아니라 탄소 감축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엔 탄소중립 로드맵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안 사장은 “글로벌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 보호 및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죠. 안 사장이 그리는 현대제철의 미래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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