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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 품위가 있지”…‘홍박사’ 패러디한 국토부 뭇매

신체 콤플렉스 다룬 가사 인용…비판 이어지자 게시물 삭제

국토교통부가 9월 14일 정책브리핑 카드뉴스로 홍보한 게시물. [사진 국토교통부]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국토교통부(국토부)가 최근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홍박사님을 아세요?’라는 노래를 패러디한 것에 대해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부는 지난 14일 X(엑스, 옛 트위터)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홍박사님을 아세요? 노래 가사 일부를 패러디했다. 국토부가 올린 게시물에는 “그쪽도 추추추추추석 톨비 공짜인 거 아세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국가기관에서 쓰기에는 좀 그렇다”, “밈(meme)으로 친근감을 자아내는 것은 좋지만 부적절하다”, “전체 가사 안 보고 쓴 것 같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이에 국토부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국토교통부가 9월 14일 X에 올린 게시글. [사진 국토교통부 X]

홍박사님을 아세요?는 코미디언 조훈이 지난 7월 발표한 곡으로 성인용 유머를 소재로 삼고 있다. 노래 가사에는 ‘옛날에 한 처녀가 살았는데 가슴이 작은 게 콤플렉스였어요. 그래서 이쪽으로 유명한 홍박사님을 찾아갔걸랑요. 그랬더니 이 운동을 하면 가슴이 커진다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버스정류장에서 이 운동을 막 하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어깨를 툭툭 치더니 뭐라는 줄 알아요? 홍박사님을 아세요?’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신체 콤플렉스를 주제로 한 해당 노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면서 미성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정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8월 서울 서초 지역의 맘카페에는 ‘홍박사님을 아세요 이 노래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이가 홍박사(챌린지) 검색해달라고 해서 보니 여자 가슴이 가사에 나온다”며 “이거 너무 저질스럽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유머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잠깐 유행하는 노래인데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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