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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2부터 수능 문·이과 구분 없어져…내신은 ‘5등급’ 상대평가

2028학년도 수능부터 적용
내신 체계 9등급 -> 5등급으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첫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3월2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지를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 선택과목이 없어진다. 이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년부터는 내신 평가체계가 기존 9등급에서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뀐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국가교육위원회에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능’과 ‘내신’을 모두 개편한다고 설명했다.

수능은 2028학년도부터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은 모두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으로 바뀐다.

수학에서 ‘미적분Ⅱ+기하’를 심화 선택과목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하기로 했지만, 채택되지 않을 경우 진정한 의미의 문·이과 통합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국어와 수학은 ‘공통+선택과목’ 체제이고, 사회·과학탐구와 직업탐구 역시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치를 수 있다.

선택과목 체제는 학생들이 진로·적성에 맞는 과목을 골라 공부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과목 간 난이도 차이에 따른 유불리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많은 학생이 적성과 관계없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을 택하는 ‘과목 쏠림’ 현상이 심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수능과 별도로 고교 내신 평가도 바뀐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는 2025년부터 고교 1·2·3학년 전 과목에 5등급 성취평가(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함께 적용하기로 했다. 사실상 5등급 상대평가 체제가 되는 셈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21년 고교학점제 도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1학년이 주로 배우는 공통과목은 9등급 상대평가를 하고, 2·3학년이 주로 배우는 선택과목은 5등급 절대평가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1학년만 상대평가를 할 경우 고1 학생들 사이에서 내신 경쟁과 사교육이 과열되고, 고2·3은 ‘내신 부풀리기’ 때문에 대입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따라서 교육부는 전 학년 상대평가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교육부는 상위 4%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현행 내신 평가제도가 학생 수 감소 속에서 과도한 경쟁을 부추긴다고 보고 이 또한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내신 평가체제는 전 과목 5등급 상대평가로 일원화하고, 1등급은 기존 4%에서 2025학년도부터 10%로 늘린다.

교육부는 이번 시안에 대해 국교위 논의와 다음달 20일 예정된 대국민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올해 안에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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