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고평가’ 의식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할인율은 오히려 낮췄다 [공모꾼]
- 고평가 논란‧2차전지 하락에 증권신고서 정정
희망 공모가 상단 4만6000원→4만4000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하향조정했다. 최근 2차전지주가 주가 조정을 겪으면서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할인율도 함께 내리면서 당초 공모가와는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1일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가 수정됐다.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은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낮췄다.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 주가는 10월 13일 기준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보다 각각 5.69%, 8.2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쪼그라들었다. 31조4190억원이던 포스코퓨처엠의 시가총액은 정정신고서에서 24조3622억원으로, 엘엔에프는 6조7841억원에서 5조6544억원으로 줄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희망 공모가액 산출을 위해 적용한 EV/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지표를 기존 76배에서 67.5배로 낮췄다. EV/EBITDA 방식은 2차전지 기업들이 흔히 사용하는 방식이다.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으론 현금창출능력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LG에너지솔루션보다 높은 EV/EBITDA로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다. 낮춰 잡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평균치 밸류인 76배는 2차전지 관련 기업인 더블유씨피(393890)(42.69배),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48.1배)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51.4배) 보다 높은 수준이다. EV/EBITDA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당 평가액도 5만3477원에서 4만9360원으로 8% 줄었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주당 평가액 대비 할인율도 함께 내렸다. 기존 할인율인 14.0~32.3%보다 오히려 10.9%~26.7%로 줄어들었다. 할인율이 낮아질수록 기업의 몸값은 커지게 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할인율은 최근 5년 유가증권시장 평균 공모할인율인 23.1%~36.4%보다 낮다. 공모가는 내렸지만 할인율을 10.9%~26.7%로 낮추면서 어느 정도의 몸값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는 기업 가치와 시가총액 등이 줄어들었지만 희망 공모가 상단을 2000원 낮게 제시한 것으로 그친 셈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할인율을 낮게 제시한 근거로 이익창출능력, 전구체 사업 성장성 등을 제시했다. 또 배터리 소재 업체의 주가 변동성이 커진 점을 근거로 들었다. 주가가 크게 빠진 만큼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청약 일정은 그대로다. 희망 공모가 하단(3만6200원)과 새로 발행하는 주식 수(1447만6000주)도 유지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10월 30~11월 3일, 일반청약을 11월 8~9일로 이틀 간 진행한다. 오는 11월 중순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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