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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자격 응시 5060 비율 10년 새 2배…‘인생 2막 준비’

응시자 중 50대 이상 비율 7.7%→15.8%
50대 합격률 54.9%…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아

15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면서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중 506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도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15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2023년도 국가기술자격 수험자 기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시험 필기시험 응시자 160만 명 중 50대가 약 18만 명으로 전체의 약 11.3%를 차지했고, 60대 이상은 전체의 4.5%인 7만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시자 중 비율이 높은 연령대는 20대(36.4%)와 30대(18.0%)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50대 이상 장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13년 기초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전체 응시자 123만여 명 중 50대는 8만3000여 명, 60대 이상은 1만2000여 명으로 각각 전체의 6.7%, 1.0%였다.

10년 사이 50대 이상 응시자의 비율이 꾸준히 상승해 7.7%에서 15.8%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50대 이상 응시 인원은 9만5478명에서 25만3450명으로 2.6배 증가했다.

50∼60대 응시자가 늘어난 것은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국민연금 수급 연령은 높아지는 등 노후 대비 중요성이 커지면서 자격증을 발판으로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2년의 경우 전체 응시자 중 학생의 비율이 36.1%로 가장 높고, 취업자(임금 근로자)의 비율은 28.4%였는데, 작년엔 취업자가 34.8%, 학생은 30.6%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50대 이상의 합격률도 10년 전보다 상승했다. 2012년의 경우 50대와 60대의 합격률은 각각 34.8%, 31.0%로 전체 합격률 36.3%보다 낮았다. 지난해에는 50대의 합격률이 전체 합격률(47.0%)보다 8%포인트 가까이 높은 54.9%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이 53.3%로 그다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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