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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냐” 유안타증권, 매각설 일축하는 최대주주 지분 매입?

지분율 58.51%…작년 말 이후 0.64%p 상승
대주주, 매각할 회사 주식 매수 필요성 낮아
유안타그룹, 계열사 지분율 높은 수준 유지

[사진 유안타증권 홈페이지]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시들한 주가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증권주를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회사가 있다. 유안타 시큐리티즈 아시아 파이낸셜 서비시스 프라이빗 리미티드(유안타 파이낸셜)는 유안타증권(003470) 주식을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높여가고 있다. 유안타 파이낸셜은 유안타증권의 최대주주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 16일 최대주주인 유안타 파이낸셜이 장내 매수를 통해 6000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외에도 유안타 파이낸셜은 올해 10월 들어서만 유안타증권 주식 6만1000주를 매수했다.

현재 유안타 파이낸셜의 유안타증권 지분율은 58.51%다. 해당 지분율은 작년 말 57.87%였지만 유안타 파이낸셜이 추가적인 지분 매입에 나서며 지분율을 0.64%p 높였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이미 50%를 훌쩍 넘었기에 추가적인 지분 매입의 필요성이 높지 않다. 

그럼에도 최대주주가 지분을 사들이는 것은 수차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거론된 ‘유안타증권 매각설’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최대주주가 곧 매각할 계열회사의 주식을 사들일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유안타증권은 우리금융그룹의 증권사 인수와 관련해 유력후보로 지목됐다. 당시 유안타증권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는 지분 매각을 위탁하거나 직접 지분 매각을 추진한 바가 없다”며 매각설을 부인한 바 있다.

지분매입의 또 다른 배경은 자회사 지분율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유안타금융그룹의 경영 방침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유안타 파이낸셜은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유안타금융그룹의 아시아지역 본사역할을 한다. 또 유안타 파이낸셜이 한국 유안타증권 지분을 보유해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에서 한국 유안타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췄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유안타 파이낸셜이 거느린 계열사 7곳에 대한 지분율은 100%, 99.99% 등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 중 유안타증권에 대한 지분율이 58.51%로 제일 낮다. 유안타증권의 지분율은 타 계열사 지분율과 비교하면 아직 50%대로 낮은 수준이라 유안타 파이낸셜은 추가 지분 매입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안타증권 측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입은 매각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최대주주는 책임경영과 주주 가치 제고 측면에서 지속해서 유안타증권 주식을 매입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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