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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반도체…디램 흑자에 13만닉스·7만전자 유지할까

SK하이닉스 1년 8개월 만에 13만원 회복
반도체 IPO 흥행…하반기 전망 긍정적

서울 종로구 SK본사 주변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반도체 주가가 되살아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7만원, SK하이닉스(000660)는 13만원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도 디램 부문 흑자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주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9%(1100원) 오른 7만500원에 장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7만원대로 올라선 건 지난달 18일 이후 한 달 만이다. 

SK하이닉스도 전날과 같은 가격인 1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장중 한때 13만8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 13만원대를 유지한 건 지난해 2월 23일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반도체 주가는 외국인들이 끌어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10월4~18일) SK하이닉스를 총 3954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이날 하루 동안에만 344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 주가에 투심이 몰리면서 덩달아 반도체 기업들도 기업공개(IPO)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퀄리타스반도체는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 10월 6일부터 10월 1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총 2039개사가 참여했다. 이는 올해 기관 투자자 참여율 역대 최대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 밴드(1만3000원~1만5000원) 상단 초과 금액인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반도체 공정환경제어 장비 전문기업 워트도 좋은 성적을 냈다. 워트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79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워트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를 넘어선 6500원에 확정했다. 

향후 반도체 전망도 긍정적이다. 전반적인 수요 회복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이 예상돼서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서 지연됐던 기업들의 설비 투자 재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기업들이 호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격적인 디램(DRAM) 부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 디램 부분이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의 디램 부분이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며 “엔비디아의 생성형 AI솔루션 수요가 크고 당분간 입지가 탄탄할 것으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과 경쟁력이 탄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4분기 메모리 가격 인상과 중국 모바일 반도체 긴급 주문(rush order) 및 고용량 디램 판매 호조로, 매출액 9조9800억원 및 영업이익 729억원의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BNK투자증권은 디램 선점과 경쟁력 제고 등으로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분기 후반부터 HBM3을 본격적으로 엔비디아에 공급하면서 디램 부문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면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1.3%, 76.8% 증가한 74조6000억원, 4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8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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