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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사망자 5000명 넘었다…바이든 “9·11 때 실수 피하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 최소 3785명
NYT “바이든 발언, 이라크 침공 암시하는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 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운데 왼쪽)의 환영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활주로에 영접 나온 네타냐후 총리와 포옹하며 연대 의지를 보여줬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유혈 분쟁이 발발한 지난 7일 이후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측 사망자가 3700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 타스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3785명 숨지고 1만2493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경우 전쟁이 시작된 이후 14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양측을 합치면 사망자가 총 5000명을 넘어선 셈이다.

이스라엘은 전날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주의적 구호품 전달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도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공습을 이어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8시간에 걸친 이스라엘 방문에서 보인 행보가 ‘부드러운 경고’를 보낸 것으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해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이스라엘 국민이 느끼는 분노를 2001년 9·11 테러 당시 미국인이 느낀 것에 비교하며 ‘이심전심’에 호소했다.

그는 이날 현지 연설에서 “충격, 고통, 분노 등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분노”를 언급하면서 “나도 이해하고 수많은 미국인도 이해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이것을 경계한다. 여러분이 분노를 느낄 때 그것에 사로잡히지는 말라”면서 “미국에서 9·11 이후 우리는 격분했다. 우리가 정의를 찾고 이루는 동시에 실수도 저질렀다”고 회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 발언을 이어가지는 않았지만 이는 9·11 테러에 보복으로 이라크를 침공했던 것을 언급했을 수 있다고 NYT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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