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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내용이지만”…HMM, 1조 영구채 주식전환에 52주 신저가

산은, 7월 예고한대로 영구채 주식전환 진행
지분가치 희석 우려에 주가는 하락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영구채 중 1조원 규모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사진 HMM]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011200)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영구채 중 1조원 규모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지난 7월 HMM 지분 매각 공시에서 예고한 대로다. 다만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불거지며 HMM 주가는 52주 신저가로 하락했다. 

산업은행은 20일 192회 CB와 193회 BW에 대한 주식전환을 행사한다고 공시했다. 전환 청구된 주식 수는 각각 8000만주, 1억2000만주로 총 2억주다. HMM 전체 발행 주식 수(4억8903만주)의 40% 규모다. 

이번 영구채의 주식 전환은 산은과 해진공이 앞서 지난 7월 20일 예고한 내용이다. 당시 산은 측은 10월 중에 보유 영구채 가운데 1조원 규모를 우선 주식으로 전환하고, 잔여 영구채에 대해선 HMM의 상환권 행사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주식 전환에 따라 산은과 해진공 측의 지분율은 기존 40.6%에서 57.9%로 높아진다. 산은과 해진공은 기존 보유 주식과 영구채 주식 전환분을 포함해 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림, 동원, LX그룹 등이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돼 현재 기업 실사를 진행 중이다. 

HMM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는 희석될 전망이다. 주당순이익(EPS) 수치 등이 감소해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산은과 해진공이 지난 7월 1조 규모 영구채의 주식전환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HMM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왔다. 

이날도 HMM 주가는 전일 대비 5.64%(840원) 내린 1만4060원에 마감했다. 장중 1만3830원까지 내리며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로 떨어졌다. 산은과 해진공의 7월 매각 공시 당시에도 지분가치 희석 우려에 주가가 급락했으나, 실제 주식전환이 이뤄진 이날에도 주가는 또 크게 흔들린 셈이다. 

다만 HMM 인수 후보기업 입장에선 이번 영구채의 주식 전환으로 불확실성을 덜어낸 측면이 있다. 그동안 주식전환을 앞두고 HMM 주가가 내리막을 걸으면서 예비 인수자의 지분 매입 부담도 함께 줄어들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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