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상전 연기 옹호 입장에 대해 미국 백악관이 “질문을 잘못 들은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뒤 바이든 대통령은 더 많은 인질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미뤄지길 원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YES)”고 답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보도되자 벤 라볼트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다”라고 대답한 건 더 많은 인질 구출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대통령은 (질문자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질문 전체를 듣지 못했다”면서 “질문은 ‘더 많은 인질 석방을 원하느냐’로 들렸으며, 대통령은 그 외 질문엔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기 위해 걸음을 옮기던 중이었으며, 질문이 나왔을 때 비행기 소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이유를 들어 미국인 모녀 인질 2명을 전격 석방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미국과 유럽 정부가 하마스와 인질 구출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 연기를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하마스는 200명 넘는 인질을 억류 중이며 여기엔 미국·프랑스·독일 등 외국인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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