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 둔화에도 ‘CTV 경쟁력’ 입증…모티브인텔리전스, 3년 연속 성장
온라인 광고 최적화 기술, TV 분야로 확장
올해 상반기 거래액, 최근 3년 합산치 돌파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애드테크 전문 기업 모티브인텔리전스가 광고 시장 위축에도 ‘3년 연속 성장’이란 기록을 써냈다. 커넥티드TV(Connected TV·CTV) 광고 서비스의 경쟁력이 입증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CTV는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TV·TV 스틱·게임 콘솔·인터넷(IP)TV 셋톱박스 등 여러 스마트 기기에 연결된 TV를 말한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거래액이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는 자체 시스템과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래머틱 광고 기술이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짚었다. 온라인 광고 지면을 최적화된 조건에서 자동으로 구매하고 판매하는 기술을 TV 분야에 확장한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주력 상품은 CTV광고 서비스 ‘크로스타겟TV’(CrossTargetTV)다.
회사 측은 “온라인 광고시장 포화상태와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비용 높은 TV 광고 대신 효율적 집행이 가능한 CTV 광고에 많은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세계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서비스인만큼 국내 시장의 성장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비디오 광고 플랫폼 이노비드(Innovid)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온라인 동영상 광고 노출의 51% CTV가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이 같은 시장 성장에 따라 사업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2022년 CTV 부문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115.1% 성장했다. 2023년 상반기 거래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4.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이미 직전 3개년(2020년~2022년) 총합계 거래액을 돌파, 올해 압도적인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온라인 광고 산업의 부진이 불가피한 가운데 자사 CTV 사업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6월 발간한 비상장·벤처 기업 리포트 ‘유니콘을 찾아서’를 통해 “2020년부터 지속된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는 점을 고려해도, 2023년 광고 시장의 급격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이런 상황에서도 2023년 1분기 CTV광고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520%의 수치를 기록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모바일·TV 등 미디어 통합 광고 수익화 통합광고 플랫폼 ‘엑셀비드’▲행동 데이터 기반 디지털 광고 플랫폼 ‘크로스타겟’ ▲정밀 타깃 광고가 가능한 ‘크로스타겟 플러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종합광고대행사 매드코퍼레이션을 인수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양준모 모티브인텔리전스 대표는 “현재 전반적으로 광고시장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CTV 사업 부문은 단기간 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고, 중장기적으로 전사 수익을 견인할 새로운 시장개척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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