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1주기’ D-3…핼러윈행사 ·마케팅 자취 감췄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서 사라진 '핼러윈'
올해는 조용히..."사회 전반 추모 분위기 동참"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10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대다수의 국내 유통업계가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핼러윈 파티·마케팅 활동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사회 전반의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올해 핼러윈 관련 마케팅을 최소화하고 있다. 예년과 같으면 핼러윈 할인 행사를 진행하거나 관련 팝업 매장을 여는 등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관련 행사를 일절 검토하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올해 핼러윈 테마 행사 계획이 없는 대신 연말 파티와 크리스마스 행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사회 전반의 추모 분위기에 동참혀 핼러윈 관련 행사는 없다”며 “대신 블랙 프라이데이나 크리스마스 등 다른 기간 행사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도 핼러윈데이 관련 상품을 진열하되 취급 품목 수와 물량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캔디·젤리 등 핼러윈 데이 수요를 고려해 관련 상품을 진열하고는 있지만, 별도로 매대를 꾸미거나 이벤트를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한다.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체들은 지난해까지 젊은층의 관심도가 높은 핼러윈 데이 관련 기획전을 대폭 확대해왔지만, 올해는 관련 프로모션을 모두 건너 뛰기로 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슬픔을 같이 나누고자 관련 마케팅과 행사를 축소하는 한편, 11월 1일 빼빼로 데이 행사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다가오는 11월 빼빼로데이와 연중 최대 쇼핑 성수기인 연말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월은 과거에 추석 연휴와 연말 시즌 사이의 비수기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4일) 등 굵직한 행사와 연계되며 연중 최대 쇼핑의 달로 여겨지고 있다. 핼로윈데이 대신 나머지 데이 마케팅에 집중해 매출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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