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성장한 아이크로진, 태국서 성과…유전자 분석 솔루션 공급
‘아이디닥터 타이’ 태국 베터빙 병원에 공급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아이크로진이 태국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2년간 현지 사업 확장을 추진한 끝에 얻은 성과다.
아이크로진은 자체 개발한 병의원 대상 질환 예측 유전자 검사 솔루션 ‘아이디닥터 타이’(iDNADoctor Thai)를 태국 현지의 베터빙 병원(Better Being Hospital, Co.,Ltd)에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아이크로진은 국내 최초로 홀지놈 다중 유전자 분석(PRS) 알고리즘을 상용화한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이다. 네이버의 전략 투자 조직인 D2스타트업팩토리(D2SF)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후 네이버클라우드와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사업 ▲클라우드 기반 유전체 분석 플랫폼 개발 등의 협력을 이어왔다.
아이크로진과 네이버클라우드는 2021년 말부터 태국 시장 진출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베터빙 병원과의 계약 체결은 약 2년간 현지 사업 확대 추진 끝에 얻은 성과다. 아이크로진은 자사 유전체 기반의 질환 예측 솔루션을 국내는 물론 태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공급하겠단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이크로진 측은 “지난해 태국 현지 기업 및 병의원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올해 실증 서비스를 진행한 데 이어, 계약 추진까지 끌어내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크로진과 계약을 체결한 베터빙 병원은 태국 방콕을 기반으로 의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남미·유럽까지 약 50개국의 의료관광 환자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크로진은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 외에도 북미 등 주요 타겟 국가별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미국 지사(ichrogene USA)를 거점 삼아 현지 맞춤형 개인 유전체 데이터 분석 서비스 '아이써치미‘(iSearchme)를 성공적으로 유료화했다. 2024년 10만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 중이다.
아이크로진이 베터빙 병원에 공급할 ‘아이디닥터 타이’는 국내 병의원 대상으로 제공해 온 기존의 질환 예측 유전자 검사를 현지 수요에 맞춘 솔루션이다. 현지 맞춤형 콘텐츠를 영어 및 태국어 버전으로 제공한다. 회사 측은 “정확도 높은 유전체 분석 노하우를 기반으로, 태국 영리 병원의 다양한 수요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리포트를 제공한 것이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아이크로진은 향후 아이디닥터 타이를 태국 모바일 사용자 대다수가 이용하는 메신저 라인(LINE)과 연동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에서 의뢰한 서비스 결과를 바로 확인하고 분석 결과 상담도 진행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신영아 아이크로진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꾸준한 노력으로 태국 현지 시장에 안착해 왔고, 지속적인 솔루션 판매를 위해 태국 병의원과의 추가 실증을 협의 중”이라며 “동남아시아 의료서비스 허브이자 전 세계적인 의료관광지인 태국의 장점을 살려, 질환 예측 유전자 검사 중심의 병의원 건강관리 서비스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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