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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데뷔’ 나선 캡스톤파트너스 “AI 투자에 전력투구”

1일 IPO 기업설명회 열고 회사전략 소개
엑시트 앞둔 기업 다수…수익성 향상 기대
이달 중 상장…추후 시가 기준 1% 배당 예정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1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인공지능(AI) 투자에 있어선 대표부터 심사역까지 ‘전원공격’ 태세입니다.”

밴처캐피탈(VC)업계 혹한기, 코스닥 상장에 나선 ‘1세대 VC’인 캡스톤파트너스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1일 온라인 IPO 기업설명회를 통해 추후 회사소개 및 투자 포인트, 추후 배당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초기기업에 손 내밀고 AI 분야 선제투자

캡스톤파트너스는 2008년 설립된 업력 15년차 중견 벤처캐피탈이다. 이 회사는 초기기업에 전문 투자한다는 정체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실제로 전체 172개 포트폴리오 중 약 75%는 창업 3년 미만 기업에 투자한 사례다. 현재는 20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4649억원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AI·핀테크·플랫폼 등 신성장 산업 투자에 특화된 투자 철학을 갖고 있다. 앞서 당근, 직방, 센드버드, 컬리 등 다수의 유니콘을 초기에 투자해 키워낸 성공 사례가 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러한 우수 포트폴리오의 성장을 견인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캡스톤파트너스가 특히 AI 분야에 집중한 것은 최근 챗GPT가 나오는 변화의 시기에 기회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향후 5~6년 사이에는 이전 시대보다 더 많은 유니콘이 나타날 것이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게 송 대표의 청사진이다.

이날 송 대표는 “본인 또한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으로 석사를 해서 관련분야 이해도가 있고, AI와 관련있는 신입 심사역을 보강하고 있다”면서 “AI 분야에서는 뒤처지지 않아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대표부터 심사역까지 ‘전원 공격’ 태세”라고 설명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미 목표 수익률을 초과 달성해 성과보수 구간에 진입한 다수의 투자 조합이 청산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성과보수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결성을 앞두고 있는 다수 투자 조합으로 인해 운용자산(AUM)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렇게 확대된 AUM에 비례해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확대로 회사의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캡스톤파트너스가 잘 알려져 있는 회사는 아니기 때문에, LP를 늘리는데도 이번 상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현재 펀드 규모는 약 5000억원 규모인데 이보다 몇천억원 규모를 늘리겠다는 목표로 달려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송 대표는 “초기투자한 기업들의 멀티플이 상당히 좋고, 이것들을 자금회수(엑시트)하게 되면 좋은 성과로 조합원, 주주들에게 보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캡스톤파트너스 IPO기업설명회 모습.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상장 VC 주가 시들한데…캡스톤은 괜찮을까?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그 후 주가 흐름이다. 앞서 상장한 VC들이 상장 후 주가관리가 되지 않아, VC를 향한 시장의 잣대는 엄격해졌다. 올해 초 상장한 LB인베스트먼트 주가는 89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4109원대로 떨어졌다. 캡스톤파트너스가 비교기업으로 설정한 스톤브릿지벤처스, 컴퍼니케이의 주가도 올해 초 대비 현재 각각 19%, 14% 가량 하락했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상장 후 단순 유통물량은 33.34%로 적지 않다. 통상 유통물량이 30%를 넘어가면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고 평가한다. 유통가능한 주식 수가 적을수록 상장 직후 매도 수요가 제한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유리하다고 본다.

다행인 점은 기존 주주들이 자발적으로 락업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캡스톤파트너스의 현재 주요 주주는 다산벤처스(17.94%), 하나캐피탈(9.13%), 정현식 전 맘스터치앤컴퍼니 회장(5.13%), 코메론(2.67%) 등이다. 이들 주요 주주는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12개월까지 주식 의무보유 기간을 설정했다. 향후 캡스톤파트너스의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믿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추후 시가 기준 1%를 배당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회사의 현금흐름에 따라 배당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 대표는 “상장 후 첫 결산연도에 배당을 하는 것도 생각하고는 있다”며 “기존 개인 주주에겐 엑시트의 기회를 주고, 지금 (IPO로) 들어오는 주주에게는 좋은 수준의 배당으로 가치를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번 상장에서 약 160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3200원에서 3600원으로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58억원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진행한 수요예측을 11월1일 오후 5시까지 마친 뒤,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일반청약을 받는다. 이후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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