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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취향저격 ‘띵한’ 콘텐츠, 앱 하나에 다 있죠”[이코노 인터뷰]

[카드사, 이제 콘텐츠가 힘!] ②
롯데카드 추천알고리즘팀 ‘띵’ 프로젝트
띵 콘텐츠, 트렌드부터 ESG까지 총망라
콘텐츠와 커머스 연계로 매출 효과도 ‘톡톡’

롯데카드 추천알고리즘팀 직원들이 인터뷰 중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천알고리즘팀 임유림 대리, 박균혜 대리, 박현경 사원, 류다은 대리. [사진 롯데카드]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카드사 모바일 앱을 켜니 하단 탭 한가운데에 ‘띵’이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결제도 자산관리도 아닌 메뉴인 띵은 롯데카드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취향 맞춤 커머스 브랜드다. 띵은 특별하고 좋은 물건이나 장면을 봤을 때 MZ세대가 ‘엄청나다’는 의미로 쓰는 말이다. 롯데카드는 이를 하나의 브랜드명으로 사용한 것이다.

띵은 이름에 걸맞게 고객에게 ‘띵한’ 경험을 주기 위해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콘텐츠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띵에서는 ▲최신 트렌드 ▲돈이 되는 경제·금융 소식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콘텐츠까지 볼 수 있다.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뒤 고객의 취향과 관심에 맞춘 콘텐츠가 나타난다.

이런 띵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롯데카드 추천알고리즘팀 인원들은 모두 또래 MZ세대들로 이뤄져 있다. 초창기엔 처음 해보는 콘텐츠 서비스다 보니 화이트보드만 멍하니 쳐다봤다. 하지만 무거움을 내려놓고 식사시간에 서로 일상 얘기를 나누다 보니 오히려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그때부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치열한 회의가 이어졌고 그 결과 지금의 띵이 탄생했다.

롯데카드가 이렇게까지 콘텐츠에 힘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추천알고리즘팀 구성원들은 “정보의 양이 빠르게 늘어나는 현대 사회에서 양질의 정보를 추천해주는 큐레이팅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고객이 일상을 더욱 나답고 편리하게 해줄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띵의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롯데카드 띵 프로젝트 중 하나인 ‘소개띵’ 코너에 소개된 ‘말랑한 살 vs 단단한 살’ 콘텐츠. 콘텐츠 주제에 맞는 물건을 쇼핑할 수 있게끔 커머스 플랫폼인 띵샵으로 연결해주는 버튼이 함께 한다. [제공 롯데카드]

띵의 강점은 콘텐츠의 다양성이다. 전통의 신용카드 앱에서는 볼 수 없는 웹툰·심리테스트·쇼핑 정보 등 여러 콘텐츠를 탑재했다. 올해 추석에는 ‘말랑한 살 vs 단단한 살’이라는 콘텐츠를 기획해 주목받기도 했다.

임유림 대리는 “해당 콘텐츠에선 내 살이 어떤 유형인지 자가진단하는 방법과 다이어트에 성공 팁 등을 구체적으로 담아 내외적으로 유용한 콘텐츠란 평가도 받았다”며 “늘 이용자에게 무엇이 이로울지 상상하면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사업의 핵심인 커머스와의 연결도 자연스럽다. 커머스 상품을 큐레이션해주는 ‘소개띵’ 콘텐츠가 그 예다. 소개띵은 고객 취향을 반영해 스토리텔링을 통해 상품을 추천해주는 콘텐츠다. 시즌과 트렌드를 반영함을 물론, 브랜드의 숨은 뒷이야기나 제품 활용에 관한 팁을 더한다.

박균혜 대리는 “콘텐츠를 읽은 뒤 바로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 링크를 연결시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며 “담당 MD들도 상품 매출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을 주고, 이런 피드백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곤 한다”고 말했다.

띵 콘텐츠 중 하나인 ‘띵크어스’(THINK US & EARTH)의 경우 롯데카드의 ESG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띵크어스는 우수한 상품력과 재능을 갖고 있음에도 홍보채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친환경 제품이나 사회적기업 등에 관심이 높은 고객은 ‘가치소비’를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띵 프로젝트 구성원들은 앞으로도 선보이고 싶은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류다은 대리는 “우선 고객 소비생활을 초밀착 탐구해 지금보다 디테일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또한 쇼핑 고민 시간을 줄여 여가생활에 투자할 수 있도록하는 킬러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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