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물가 잡으려 정부 예산 245억 투입… 배추·소금 등 1.1만t 공급
정부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 발표
배추·고춧가루·대파 등 물량 1만1천톤 방출
농수산물 할인지원 245억원 투입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정부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245억원 규모 할인 지원과 재료 공급 확대 등에 나선다.
정부는 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비축물량을 활용해 김장 재료 최대 2만1000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농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도 지난해보다 78% 증액한 245억원을 투입하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월간 구입 한도도 12월 말까지 30만원 상향하기로 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올해 소비자 대상 김장 의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비율은 63.3%로 지난해보다 1.8% 포인트 감소했다. 4인 가족 기준 김장 규모도 지난해 21.8 포기보다 감소한 19.9 포기로 조사돼 김장재료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주요 김장재료 공급 여건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소금·고춧가루·대파 등 공급량 부족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선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배추나 고춧가루 대파 등 농산물은 수입산을 포함한 정부 비축물량 1만1000톤을 방출한다. 특히 천일염은 역대 최고 수준인 1만 톤을 전통시장, 마트 등에 시중가격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할인해 공급한다.
정부는 김장 재료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김장 관련 정보도 수시로 제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달 중순부터 출하하는 남부지역 공급량이 증가할 전망이므로 농산물유통정보 누리집 등을 통해 제공되는 배추 가격을 살피면서 김장 시기를 결정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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