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희비 엇갈린 통신 3사 3분기 실적…SKT만 웃었다

SKT 영업이익 전년 대비 7%↑…KT 영업이익 28.9%↓·LGU+ 영업이익 10.8%↓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매출 등이 급성장하며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9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4조4026억원, 순이익은 25.5% 증가한 3082억원을 기록했다.

SKT 관계자는 “통신 시장에서 견고한 경쟁력을 유지했고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며 “특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5%, 38.7% 증가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 9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와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협력’을 병행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全 영역을 혁신하는 것이다.

아울러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리커링(Recurring,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이 6분기 연속 90%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자리잡았다.

SKT는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AI 혁신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SKT 지난 9월 ‘조비 에비에이션’과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통해, 2025년 국내 최초 상용화를 위한 안정적인 기체 확보 계획을 마련했다. 아울러 AI 기반 반려동물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 ‘엑스칼리버’는 출시 1년 만에 전국 300여 개가 넘는 동물병원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사 애니콤 홀딩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호실적을 기록한 SKT와 달리 KT와 LG유플러스는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6974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다만 3분기 연결 매출은 상장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KT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통상 4분기에 반영되던 ‘임금 및 단체협상’이 3분기에 반영된 것과 콘텐츠 소싱 비용 평활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0%인 951만명을 돌파하고, 국내외 여행객 증가에 따른 로밍사업 매출 확대, 알뜰폰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유선 사업은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이 중 인터넷 사업은 고품질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가입자 중 기가인터넷 비중이 68%로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OTT∙VOD 결합요금 등 프리미엄 요금제의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아울러 KT가 최근 선보인 초거대 AI ‘믿음’은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까지 기업의 규모와 목적에 맞춘 4가지 라인업을 중심으로 제조·금융·공공·교육·글로벌 등 5대 영역에서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43억원으로 10.8%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3% 늘어난 3조5811억원이다. 단말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2.3% 증가한 2조9052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 부문에서 가입 회선이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해지율 안정화 기조가 지속되는 등 질적 성장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모빌리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간거래(B2B) 신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과 인터넷, IPTV 등 스마트홈 부문의 실적 개선도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력료 인상에 따른 기타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전체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마케팅비용은 같은 기간 2% 감소한 5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 집행률은 20.6%를 기록, 전년 동기와 비교해 0.9%포인트 개선됐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LG유플러스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에도 고객 중심 경영을 기반으로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통해 연간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홍준표 “좌우 공존하는 선진대국시대…마지막 꿈일지도”

2유승민 “野 25만원 특별법은 위헌…민주당의 악성 포퓰리즘”

3주유소 기름값 내림세…휘발유 가격 7주 만에 내려

4정부, 법원에 '의대증원' 자료 49건 제출…내주 집행정지 결정

5홍천서 올해 첫 진드기 SFTS 사망자 발생

6비트코인, 전일 대비 3.2%↓…6만 달러 위태

7대주주 주식 양도차익, 1인당 평균 13억 넘어

8코로나19 수혜 기업, 엔데믹 탈출구 마련은 언제

9라인 사태에 네이버·라인 직원 동요…“일자리 잃나”

실시간 뉴스

1홍준표 “좌우 공존하는 선진대국시대…마지막 꿈일지도”

2유승민 “野 25만원 특별법은 위헌…민주당의 악성 포퓰리즘”

3주유소 기름값 내림세…휘발유 가격 7주 만에 내려

4정부, 법원에 '의대증원' 자료 49건 제출…내주 집행정지 결정

5홍천서 올해 첫 진드기 SFTS 사망자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