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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 모여서 소통하고 즐기며 일하다 [C-스위트]

[CXO의 방]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모일 회 ‘會’, 즐길 락 ‘樂’
‘소통과 협업’ 조직문화 확립, "‘일할 맛 나는 좋은 직장’ 조성에 주력"

CXO(Chief X Officer).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CEO를 비롯해 CMO(마케팅), CTO(기술), CFO(재무), COO(운영) 등 각 기업의 분야별 최고책임자를 아울러 일컫는 말입니다. C레벨은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실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C레벨의 자리에 오른 이들과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예비 리더들과 함께합니다. ‘C-스위트(SUITE)’는 ‘CX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X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스위트’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이사.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활짝 열린 문, 1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에 놓인 수십 장의 서류와 회의를 위한 대형 스크린 게시판…. 과거에는 ‘외딴섬’처럼 고립된 공간이었던 대표이사 집무실이 전 직원이 수시로 드나들고 중요한 사항을 논의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변모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는 수시로 직원들과 만나 업무를 논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엔 임원급 보고자가 결재 서류를 들고 집무실을 찾아 업무 보고를 하는 형식이었다면, 김 대표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직접 실무자들과 업무 회의를 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도시락 미팅하는 걸 즐긴다. 

“취임 이후 잠자는 시간 빼고 매일 8~9건의 회의를 하고, 일에만 몰두하며 바쁘게 지냈어요. 점심시간도 젊은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감각을 활용하고 공유하기 위해 도시락 미팅 자리를 자주 만들어요. 촉박한 일정 등을 고려한 건데, 직원들 역시 기존의 틀에 박힌 보고보다는 이러한 미팅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웃음)”

김현우 대표이사 집무실에 마련된 책장. [사진 신인섭 기자]

김현우 대표의 집무실 책상 모습. 대부분 경영, 창업과 관련한 서적들이 놓여져 있다. [사진 신인섭 기자]

은행, 벤처캐피탈(VC)부터 언론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김 대표는 2021년 11월부터 서울경제진흥원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그동안 공공기관이 관행적으로 조성해온 업무 공간과는 완전히 다른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집무실 옆 응접실 공간도 바꿨다. 기존 소파들을 모두 치우고 스탠딩 미팅을 위한 미니회의실로 바꾼 것이다. 이곳엔 매시간 3~4명의 직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제 경영 철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죠. 대표가 어떤 생각, 철학을 가지고 일하는지 본부장들은 알지만 일반 직원들은 알 수 없어요. 불필요한 오해와 소문을 막으려면 소통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현우 대표이사가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사옥 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신인섭 기자]

김 대표의 집무실 벽면 한 편에는 존경·감사·배움·수고의 단어가 가득한 생일 축하 기념 보드판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 신인섭 기자]

김 대표는 본부별 워크숍도 13차례 진행하며 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일 팀원별 스탠딩 미팅으로 현안을 공유하는 활기찬 회의 문화 ‘스크럼’ 제도도 확산시키고 있다. 오전에 그날 할 일을 공유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으로 보통 1분 내 끝난다. 팀 전체로 해도 7명이면 7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일정을 공유하고, 소통까지 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대표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살’, 대표 직통 핫라인 ‘신문고’를 도입해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7~8개월 전쯤 난데없이 저한테 익명으로 신문고가 들어왔어요. 진흥원 재직 10여 년 만에 조직 분위기가 이렇게 바뀌는 걸 처음 봤다는 내용이었죠. 그걸 보고 ‘누군가는 나의 진심을 알아주는구나’ 싶어 큰 힘이 됐어요.(웃음)”

김현우 대표는_ 1965년생으로, 경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이후 중앙대에서 창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1년 한국장기신용은행, 1998년 HSBC, 2001년 한국창업투자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아시아경제TV 대표이사로 언론사에서 활동했고, 2021년부터 현재까지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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