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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이원태, ‘시간의 겹’ 그리고 ‘세월의 겹’ [아트 갤러리]

이원태. 겹_Layers 2023-050. 캔버스에 유화. 100×100㎝. 추정가 1500만원
서양화가 이원태의 작품은 경험이 오늘을 만들고, 오늘의 경험이 내일을 준비하는 삶의 역정을 이야기합니다. 캔버스에 물감을 거칠게 칠하고, 칠해진 바닥 면에 낱낱이 이어 붙인 물감 조각은 세상의 전부를 대변하는 것만 같습니다. 부딪히면서 서로를 의지하고, 혼자서는 위태하지만 옆이 있으므로 안정적인 삶 말입니다.

자라면서 누구나 겪어본 무릎 생채기 딱지는 어른이 되는 과정의 흔적입니다. 이원태의 작품에 겹겹이 진열된 물감 조각들은 달리다가 넘어져 생긴 무릎의 생채기가 아물면서 생긴 딱지의 색과 흡사합니다. 내부의 원이 만들어지고, 겹겹이 세워진 물감의 원형이 구성됩니다. 새로운 원을 외부에 다시 한번 구성합니다. 무엇인가를 찾아야만 하는 돌고 도는 세상 이야기입니다.

이원태의 작품은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떼어낸다기보다는 추상 작품을 낱낱이 분해하는 것과 흡사한 작업입니다. 도미노 조각을 세우듯 떼어낸 물감 조각을 캔버스에 붙입니다. 완전히 굳지 않은 유화물감이 겹으로 넓어집니다. 그렇게 시간과 세월의 겹이 쌓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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