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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이라도 아끼자” 高물가에 전세계 라면 소비 급증

작년 50여개 나라서 ‘1천212억 인분’ 라면 소비
소비 순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순
1~10월 라면 수출액 1조원 돌파하기도

시민 한 명이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고르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고물가가 전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라면 소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들이 생계비 부담을 줄이려고 인스턴트 라면을 소비한다는 분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일본 오사카에 본부를 둔 세계 인스턴트면 협회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세계 50여개 나라에서 역대 최다인 1천212억 그릇의 인스턴트 라면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소비량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등 순으로 많았다. 이들 국가는 국수를 먹는 역사를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은 미국, 필리핀에 이어 연간 라면 소비량이 8번째로 많은 국가로 집계됐다.

특히 일본 인스턴트식품산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지난해 60억 인분에 조금 못 미치는 양의 인스턴트 라면을 소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2021년 라면 수요가 17.2%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끝난 지난해도 11% 성장했다. 

미국에서도 생계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소비가 크게 늘자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일본 닛신식품은 미국 내 공장을 확대하기 위해 2억2800만달러(약 2942억원)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신의 경쟁사인 토요수이산도 라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025년까지 미국과 멕시코에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8525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수출액에 원달러 환율 1300원을 적용하면 1조208억 원으로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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