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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금주의 CEO]

실적 부진 탈출 구원투수 ‘주목’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기업의 생존은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최고경영자)의 역량이 기업의 희비와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CEO의 결정은 기업을 살리는 약이 될 수도 기업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 국내 CEO들의 선택을 들여다보고, 이목이 집중된 CEO를 소개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 [사진 LG디스플레이]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업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경영인이 있습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2조6000억원을 넘어선 기업을 정상화하는 임무를 맡은 겁니다.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한 이후 소재‧부품 사업 등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습니다. 기업 간 거래(B2B)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이 주인공입니다. 

재계 등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달 23일 이사회를 열어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인사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적 개선을 통한 LG디스플레이 정상화를 위한 인사라는 얘깁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 등을 거쳐 정식 선임되는데요. 업무는 내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2018년 말부터 LG이노텍 사장을 맡아온 정 사장의 관점에서 보면, 작별할 여유도 없이 LG디스플레이 경영에 돌입하는 셈이죠. 그만큼 LG디스플레이의 경영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일까요?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을 두고 “구원투수”라고 부르는 것도 그 때문일 겁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죠. 연결 기준으로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2조6419억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규모가 2조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 개선은커녕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죠. 물론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 올해 전체 성적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시선은 정철동 신임 사장에게 쏠립니다.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한 정 신임 사장은 약 40년 동안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그룹 부품·소재 계열사를 두루 거쳤습니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생산기술 담당 상무, 생산기술 센터장, 최고생산책임자 등을 맡았는데요. 원천 기술 확보와 생산 공정 혁신을 주도했다고 합니다. 정 신임 사장이 LG디스플레이의 ‘부진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정 신임 사장이 이끈 LG이노텍의 실적은 좋았습니다. 그는 2019년 3월 LG이노텍 사장에 공식 취임했는데요. 그가 취임한 첫해인 2019년 LG이노텍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764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듬해인 2020년 영업이익은 70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2021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죠. 정 신임 사장이 LG이노텍에서 입증한 경영 능력을 LG디스플레이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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