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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속 혁신’…삼성전자, 한종희·경계현 체제 유지

27일 사장단 인사…부회장급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삼성전자가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의 2인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부회장급의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사장단 인사를 27일 발표했다. 경영 불확실성에 현 체제를 유지해 안정을 꾀하면서도, 신사업 발굴을 위한 부회장급 전담 조직을 구축해 혁신을 도모했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DX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사진 삼성전자]

이번 인사에서 용석우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과 김원경 삼성전자 DX 부문 경영지원실 Global Public Affairs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용석우 사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에서 사업부장으로, 김원경 사장은 Global Public Affairs 팀장에서 실장으로 직책이 변경됐다. 

TV 개발 전문가인 용석우 사장은 2021년 12월부터 개발팀장, 2022년 12월부터 부사업부장을 역임하며 기술·영업·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이번 승진과 더불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TV 사업의 1위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원경 삼성전자 Global Public Affairs 실장 사장. [사진 삼성전자]

김원경 사장은 외교통상부 출신의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로, 2012년 3월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Global Public Affairs 팀장을 역임 중이다. 풍부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장 승진과 함께 Global Public Affairs실을 맡아 글로벌 협력 관계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유임돼 2인 대표 체제가 지속된다. 다만 한 부회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에서 내려와 DX부문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만 겸직한다. 경계현 사장은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과 함께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원장도 맡는다. 

전영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 [사진 삼성전자]

이 외에도 신사업 발굴을 위한 부회장급 조직의 미래사업기획단이 신설됐다. 초대 단장은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이 맡았다.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삼성SDI 대표이사 역임 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지속 발휘해 왔다.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TV 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하고, 글로벌 대외협력 조직을 사장급으로 격상시켜 다극화 시대의 리스크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 등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4년도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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