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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대인플레이션 3.4%…고금리에 ‘집값 상승’ 기대 꺾여

한은 ‘2023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물가 상승 영향에 ‘공공요금’ 영향 높을 전망
주택가격전망 6p 떨어져

겨울철 대표 간식인 감귤 가격이 1년 전보다 10% 이상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감귤(노지) 소매가격은 10개에 3564원으로, 1년 전 3141원보다 13.5% 비쌌다. 사진은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예상할 수 있는 기대인플레이션이 3.5%로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2월 이후 동결된 가운데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는 높은 대출 금리 영향에 다소 약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전월과 동일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0월에 전월보다 0.1%p 높아지며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바 있다. 이후 11월에도 10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하며 물가 기대치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말하는 물가인식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들은 향후 물가상승률에 대해 쉽게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제공 한국은행]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4.6%), 축수산물(39.4%), 석유류제품(37.9%) 순이다. 전월에 비해서는 공업제품(+7.3%p), 농축수산물(+6.9%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24.5%p) 비중은 감소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높은 물가 수준에 따른 소비 여력 둔화로 외식비(-2p), 여행비(-2p), 교양·오락·문화비(-2p) 등을 중심으로 2p 하락한 111을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9p 하락한 119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CSI는 6p 하락한 102로 집계됐다. 9월과 10월에는 각각 110, 108을 기록했다. 한은은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부진한 가운데 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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