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미역국도 나왔다...CJ제일제당, ‘플랜테이블’ 포트폴리오 확대
국물요리(육개장·미역국)·캔햄·너겟 3종 출시
독자 개발 식물성 단백질 ‘TVP’로 고기 식감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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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식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시장 견인에 본격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의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국물요리, 캔햄, 너겟 3종이다. 기존 6가지 품목(만두·떡갈비·미트볼·함박스테이크·주먹밥·김치)에서 총 9가지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플랜테이블 국물요리는 육개장, 미역국 2종으로,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식물성 단백질)’와 각종 야채 등 100% 식물성 재료만 사용했다. 레토르트 살균 과정을 거치는 상온 제품 특성상 열에 강하고 치밀한 조직감을 가진 식물성 고기 제형을 개발했다.
캔햄은 30년 이상 축적한 캔햄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TVP’, 해바라기유 등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일반 제품 대비 짠 맛은 덜고 식감과 풍미는 그대로 구현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추석 명절에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플랜테이블 캔햄을 선물세트로 선보인 바 있다. 소비자 호응을 얻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제품으로 확대했다. 플랜테이블 캔햄·국물요리는 CJ더마켓과 이마트·SSG닷컴·지마켓 등에서 두 달 동안 먼저 선보이며, 이후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플랜테이블 너겟은 달걀 약 15.3개 분량의 식물성 단백질이 들어있다. ‘TVP’와 함께 양파, 마늘 등 다양한 야채를 넣어 기존 치킨 너겟 제품과 유사한 맛을 구현했다.
CJ제일제당 플랜테이블은 2021년 말 론칭 후 누적 판매량 약 800만개를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인 ‘TVP’를 활용해 고기 맛과 탄력 있는 식감을 구현한 점이 인기의 주된 이유로 꼽혔다고 자체 분석했다. 또 콩 특유의 향은 60년 R&D(기술개발) 역량이 집약된 천연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로 잡았으며, 유럽 비건인증인 ‘V라벨’을 획득해 신뢰감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이지홍 CJ제일제당 식물성 제품 매니져(Alternative Protein PM)은 “국내 식물성 식품 시장은 아직 걸음마를 뗀 수준이지만,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5% 이상 성장률을 보인다”며 “소비자들의 취식 경험과 니즈(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을 반영해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식물성 식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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