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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장관 “HMM, 해양 산업 이해도 높은 기업이 인수해야”

하림·JKL 컨소시엄, 동원그룹 본 입찰 참여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이르면 다음 주 발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적선사인 HMM 인수전과 관련해 “해운 산업 이해도가 높고 제대로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대안을 가진 기업이 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HMM]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적선사인 HMM 인수전과 관련해 “해운 산업 이해도가 높고 제대로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대안을 가진 기업이 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33차 국제해사기구(IMO)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해운선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 알고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조 장관은 본입찰을 하루 앞두고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준비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바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매각 측은 본입찰에 참여한 하림·JKL 컨소시엄과 동원그룹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계획과 인수 후 경영 계획, 국내 해운업 발전 기여 방안 등 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 측은 기업의 재무 상태, 경영 능력, 해운사업 운영계획 등을 종합 검토해 늦어도 12월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림과 동원은 지난 23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6조3000억~6조4000억원의 인수 희망가를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양측이 써낸 금액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기업의 인수 희망가격 차이가 근소한 만큼 정성 평가에서 최종 승자가 결정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편 조 장관은 또 IMO 총회 현장에선 친환경 선박, 자율선박 등 첨단 해양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첨단 해양 모빌리티를 육성해 오는 2027년까지 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을 12%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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