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해 자산불리는 연예인…‘셀레스터’의 활약[김윤주의 금은동]
‘슈주’ 최시원, 스타트업 투자 공로 인정 받아
장인정신 깃든 패션기업 투자한 배우 손석구
배우 이제훈도 컬리 성공 투자로 알려져
금융‧투자은행(IB)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저녁자리에 나갔더니 어떤 배우가 있더라고요. 평소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이 많은 걸로도 유명해 벤처캐피탈(VC) 업계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 종종 나온다던데...”
한 벤처캐피탈(VC) 대표의 말이다. 최근 연예인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벤처·스타트업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들의 스타트업 투자 소식은 낯설지 않다. 그간 연예인들의 자산을 불리는 방식은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주식투자를 하는 등이었다.
그러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이 될성부른 떡잎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내는 사례가 눈길을 끈다. VC 업계에서는 이들을 부르는 용어도 있다. 유명인(Celebrity)과 투자자(Investor)를 합친 신조어 ‘셀러스터’(Celestor)다.
셀레스터로 잘 알려진 연예인은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겸 배우인 최시원이다. 그는 2015년부터 핀테크, K-뷰티, F&B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지난 2022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스타트업 투자 수익에 대한 질문에 “부끄럽지만 아직까지는 손해본 것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씨는 스타트업과 소셜벤처들에 활발하게 투자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에는 서울시의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후 10월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2023 스타트업콘’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깊숙이 발을 들이고 있다.
배우 손석구 또한 벤처 투자에 관심이 많다. 그는 최근 패션 분야 신생기업 공기와물에 시드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가 투자에 참여한 이유는 이 업체의 장신 정신 때문이다. 공기와물은 패션 브랜드 ‘레리치’를 운영하고 있다. 2005년 출범한 레리치의 고급 양복은 모든 과정을 양복 장인들이 손바느질로 제작한다.
양복 한 벌을 만들려면 812단계의 수작업을 거쳐 100여 시간 이상 걸린다. 이에 레리치는 한 달에 10여 벌의 옷만 제작하며 가격은 500만~1500만원대에 이른다. 손씨는 지난해 출연한 드라마 ‘나의해방일지’에서 레리치 코트를 입고 출연하면서 맺은 인연을 발판으로 투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제훈도 지난 2015년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인 유니콘으로 성장한 ‘컬리’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하다. 당시 이제훈은 수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컬리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르자 이제훈도 수백억원을 벌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에 이제훈은 지난해 한 웹 예능에 출연해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맞지만, 수익과 관련된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컬리는 최근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기업공개(IPO)까지 앞두고 있다. 컬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5288억원을 기록했고,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조5463억원에 달한다. 분기와 누적 매출액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씨의 컬리 투자가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국내 유니콘 기업을 23개로 추산하고 있다. 2018년 6개에서 빠르게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스타트업 창업 열기도 여전하다. 그동안 VC 등 전문 투자기관이나 대기업 등만 이들 기업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추후에는 연예인과 투자자, ‘투 잡’(two job)으로 활동하는 ‘셀레스터’의 사례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저녁자리에 나갔더니 어떤 배우가 있더라고요. 평소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이 많은 걸로도 유명해 벤처캐피탈(VC) 업계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 종종 나온다던데...”
한 벤처캐피탈(VC) 대표의 말이다. 최근 연예인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벤처·스타트업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들의 스타트업 투자 소식은 낯설지 않다. 그간 연예인들의 자산을 불리는 방식은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주식투자를 하는 등이었다.
그러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이 될성부른 떡잎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내는 사례가 눈길을 끈다. VC 업계에서는 이들을 부르는 용어도 있다. 유명인(Celebrity)과 투자자(Investor)를 합친 신조어 ‘셀러스터’(Celestor)다.
셀레스터로 잘 알려진 연예인은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겸 배우인 최시원이다. 그는 2015년부터 핀테크, K-뷰티, F&B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지난 2022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스타트업 투자 수익에 대한 질문에 “부끄럽지만 아직까지는 손해본 것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씨는 스타트업과 소셜벤처들에 활발하게 투자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에는 서울시의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후 10월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2023 스타트업콘’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깊숙이 발을 들이고 있다.
배우 손석구 또한 벤처 투자에 관심이 많다. 그는 최근 패션 분야 신생기업 공기와물에 시드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가 투자에 참여한 이유는 이 업체의 장신 정신 때문이다. 공기와물은 패션 브랜드 ‘레리치’를 운영하고 있다. 2005년 출범한 레리치의 고급 양복은 모든 과정을 양복 장인들이 손바느질로 제작한다.
양복 한 벌을 만들려면 812단계의 수작업을 거쳐 100여 시간 이상 걸린다. 이에 레리치는 한 달에 10여 벌의 옷만 제작하며 가격은 500만~1500만원대에 이른다. 손씨는 지난해 출연한 드라마 ‘나의해방일지’에서 레리치 코트를 입고 출연하면서 맺은 인연을 발판으로 투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제훈도 지난 2015년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인 유니콘으로 성장한 ‘컬리’의 초기 투자자로 유명하다. 당시 이제훈은 수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컬리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르자 이제훈도 수백억원을 벌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에 이제훈은 지난해 한 웹 예능에 출연해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맞지만, 수익과 관련된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컬리는 최근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기업공개(IPO)까지 앞두고 있다. 컬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5288억원을 기록했고,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조5463억원에 달한다. 분기와 누적 매출액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씨의 컬리 투자가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국내 유니콘 기업을 23개로 추산하고 있다. 2018년 6개에서 빠르게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스타트업 창업 열기도 여전하다. 그동안 VC 등 전문 투자기관이나 대기업 등만 이들 기업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추후에는 연예인과 투자자, ‘투 잡’(two job)으로 활동하는 ‘셀레스터’의 사례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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