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국제유가 불확실성 여전”
2011년부터 7회 연장...내년 2월까지 이어질 예정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와 관련해 “유가 동향 추이를 조금 더 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2개월 더 인하조치를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1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중동 상황 그리고 유류 수급 상황 등에 관해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2021년 11월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치는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최근 다행스러운건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중동 상황 그리고 유류 수급 상황 등에 관해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 현재로서는 유가 동향 추이를 조금 더 볼 필요가 있다”며 유류세 인하조치를 연장한다”고 했다.
정부는 2021년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한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요인으로 기름 수급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유류세 인하 조치를 차례로 연장한 바 있다.
추 부총리는 “그동안 유류세를 결정하면서 유가가 좀 안정되는 줄 알았더니 어느 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더라. 그런 상황이 연중에 진행됐다”며 “최근에는 다소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이것이 앞으로 어떤 향배로 나타날지 여전히 불확실 요인이 잠복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살필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총선 때문에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 말씀이 나올까봐 (연장을 2개월이 아닌) 4개월, 6개월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다)”며 “예전과 마찬가지로 2개월 미뤄놓고 그 이후의 판단은 새로운 팀이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개월, 3개월, 4개월, 6개월 다양한 개월 수가 있는데 어떻게 할까를 고민했는데, 2개월 끊어서 하는 게 저에게는 일관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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