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조만간 소주 가격을 인상한다. 최근 주류 업계가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7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조만간 처음처럼, 새로 등 소주 출고가 인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의 소주 가격 인상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다만 클라우드·크러시 등 맥주 가격은 동결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주류 업체들은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10월 카스·한맥 등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등 소주 가격을 6.95%, 테라·켈리 등 맥주 가격을 평균 6.8% 올렸다.

부산 기반인 대선주조와 충정 기반 맥키스컴퍼니 등도 주요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각각 6.95%씩 인상했다. 금복주의 경우 연내 최대 7% 정도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선 이유는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커진 탓이다. 올해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은 약 10% 올랐다. 소주병의 경우 20% 이상 가격이 인상됐다. 맥주의 원부자재인 수입 맥아, 홉 등 오름세다.

소주·맥주 등의 출고 가격이 인상되면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 주요 상권의 소주 1병 가격은 5000원을 넘어선 상태다. 지난달 기준 소주와 맥주의 물가 상승률은 5%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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